박근혜, 또 대구行…이번에도 입 열까?
2011-04-04 김은미 기자
박 전 대표는 이날 지역구인 대구에서 열리는 'ITS기반 지능형자동차부품 시험장' 기공식과 대구 R&D(연구개발) 특구 출범식에 참석한다.
박 전 대표가 지난 달 31일 대구를 방문한 데 이어 4일 만에 다시 대구를 찾는 탓에 유력 대권주자인 박 전 대표가 현안에 대한 또다른 발언이 있을지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박 전 대표는 지난 달 31일 대구경북과학기술원장 취임식 참석차 대구를 방문한 자리에서 정부의 신공항 백지화 결정과 관련, "이번 결정은 국민과의 약속을 어긴 것이라 유감"이라며 "제 입장에서는 동남권 신공항은 계속 추진돼야 한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이번 대구 방문에서 박 전 대표는 별다른 발언을 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인다. 평소 말을 아꼈던 박 전 대표가 이미 사흘 전 정치권의 큰 현안이었던 신공항과 관련한 작심(?) 발언을 한데다, 자신의 신공항 발언을 두고 야당을 중심으로 논쟁이 이어졌던 점에 비춰 추가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다.
또 지난 1일 이명박 대통령이 신공항 백지화와 관련한 기자회견에서 박 전 대표의 "유감" 발언에 대해 "(박 전 대표가)지역인 고향에 내려와 그렇게 말할 수 있는 입장을 이해한다. 박 전 대표와 관계를 그렇게(나쁘게) 보실 필요가 없다. 선의로 보는 것이 좋다"고 말한 만큼, 이 대통령과 마찰을 일으킬만한 발언을 하지 않을 것이라는 해석도 나오고 있다.
박 전 대표 측은 "이번 방문은 한참 전에 잡힌 일정으로 다른 정치적인 의미를 부여할 필요가 없다"며 "아마 이번 방문에서는 아무 말씀을 하시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고 귀띔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