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막 살해 후 인육 먹은 캐나다 포르노 배우…18일 본국 송환

2012-06-19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캐나다 포르노 배우 루카 매그노타가 중국인 대학생을 살해한 후 시신을 조각내 먹은 혐의로 독일에서 체포, 수감돼 있다가 18일 군용기 편으로 본국 캐나다에 송환됐다.

이날 매그노타는 몬트리올 외곽에 위치한 미라벨 비행장에서 경찰차와 국경 관리들이 대기 해 있는 가운데 내렸다. 이에 따라 매그노타는 착륙 24시간 내에 경찰에 인도되며 이때 변호사도 지정받게 된다.

캐나다의 롭 니콜슨 법무장관은 “매그노타가 18일 베를린에서 추방됐으며 캐나다 군용기에 인도됐다"며 "캐나다 정부는 독일의 이런 신속한 범인 인도 협조에 대해 감사하고 있다”고 밝혔다.

앞서 매그노타는 중국인 대학생 린 준을 살해 후 절단해 시신 일부를 캐나다의 각 정당과 여러 학교에 우송했다. 린의 몸통은 몬트리올에 있는 매그노타의 아파트 건물 쓰레기장에서 수트케이스에 든 채 발견됐다. 하지만 린의 머리는 아직 찾지 못한 상태다.

수사관들에 따르면 매그노타는 절단된 시신과 섹스를 하는 장면을 스스로 온라인상에 게재하기도 했다. 그 후 매그노타는 파리에서 베를린으로 거처를 옮겼고, 한 인터넷 카페에서 자신에 관한 기사를 읽다가 체포됐다.

해당 사건이 처음 붉어진 것은 5월29일, 캐나다의 여당 본부 사무실에 잘린 발이 담긴 소포가 배달됐고, 같은 날 캐나다 자유당 주소가 적힌 소포에서 손 한쪽이 잘려진 채 발견되면서부터였다.

그리고 일주일 뒤 잘린 손, 발 한 짝씩 밴쿠버 소재의 학교 두 곳으로 배달되었다. 소포에는 모두 일련의 메시지가 적혀있었지만 경찰은 그 내용을 밝히지 않았다.

재판을 받게 될 매그노타의 혐의는 1급 살인과 총리에 대한 협박죄, 우편 시스템을 이용해 ‘불쾌하고 추악하며 부도덕한 물질을 배달한 죄’ 등이 포함돼있다.

한편 린의 유가족들은 그의 피살 소식을 듣고 중국에서 캐나다로 건너와 몬트리올에 머물러 있는 상태지만 이렇다 할 반응은 아직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hwihol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