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간식, 다이어트 중 공공의 적… “아침에 뭘 먹던 괜찮아” 거짓 판정
다이어트 중 “아침에는 뭘 먹던 괜찮아”라는 말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드러났다.
미국 영양학 협회 저널은 지난해 11월 아침나절에 먹는 간식이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에도 해롭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미국 시애틀의 프레드 허친슨 암 연구센터 연구팀이 50세부터 75세까지 123명의 과체중 비만 여성을 대상으로 ‘체중 감량을 목적으로 유방암에 관련된 식습관과 운동의 상관관계’에 대해 조사한 결과 아침에 먹는 간식은 습관적으로 먹는 경우가 대부분이라 다이어트에 좋지 않다는 사실을 밝혔다.
연구팀에 따르면 일 년 이상 오전에 간식을 먹은 사람은 점심 전에 간식을 전혀 먹지 않은 사람에 비해 평균 4% 낮은 체중 감소율을 보였다.
반면 점심 전에 간식을 먹지 않은 사람의 경우 평균 11%를 감량했다.
실험결과 이들은 오전 10시 30분에서 11시 30분 사이에 가장 많은 간식을 섭취했으며 남성보다는 여성이 습관적으로 자주 간식을 먹는 것으로 드러났다.
이번 실험에 참여한 앤 맥티어넌 박사는 “아침나절 간식을 먹으려는 욕구는 대체로 건강상으로는 나쁜 식습관을 가지고 있다는 표시”라며 “정말 배가 고픈 것이 아니라 휴식을 겸해 아무 생각 없이 습관적으로 먹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간식을 먹었다고 해서 점심 식사를 덜 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간식으로 인한 여분의 칼로리가 몸에 쌓여 다이어트는 물론 건강에도 해롭다”며 “정 간식을 섭취하고 싶다면 열량을 200kcal 이하로 제한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다이어트를 하는 사람들에게는 식사 습관 못지않게 간식 습관도 매우 중요하다”며 “건강한 간식 습관을 형성해 건강을 유지할 수 있는 교육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