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민관협력 영등포구 쪽방촌 95실 리모델링

2012-06-18     이창환 기자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서울시내 대표적인 쪽방촌 밀집지역인 영등포구를 위해 서울시가 영등포구와 지역교회, 건물주 대표와 뜻을 모아 쪽방촌 주민들이 살고 있는 최악의 주거환경을 개선하는 시범사업을 벌였다. 대상지역은 박원순 시장이 취임 첫날 찾은 곳이기도 하다.
 

서울시는 열악한 환경에 놓여있는 영등포구 영등포동 422-63외 2필지 지상 건축물에 들어서 있는 쪽방촌 95실의 안전취약사항을 해소하고, 단열·방수 등의 불량환경을 개선하는 등 리모델링(수선)을 통해 쪽방촌 거주민의 최저 주거 안전선을 마련하고, 새로운 희망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그동안 서울시는 ‘쪽방촌’, ‘고시원’ 등 비정상주거시설 거주민의 최저 주거안전선 마련을 위해 다각적인 노력을 기울여왔다. 
 

이와 관련해 박원순 시장은 지난 8일(금) 영등포동 광야교회에서 조길형 영등포구청장, 임명희 광야교회 목사, 김명준 건물주 대표와 함께 ‘영등포동 쪽방촌 리모델링(수선) 시범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력 협약식을 가졌다.
주거환경 개선의 경우, 화재에 매우 취약한 쪽방촌 일대에 간이스프링클러 등 소방안전시설을 설치하고, 소방·전기 등 안전취약사항을 해소하고, 노후하고 열악한 공동부엌, 공동화장실 등 위생설비를 개선한다.
또, 따뜻한 겨울을 날 수 있는 난방·단열·방수환경의 개선 등 최악의 환경에 놓인 쪽방 거주민의 주거환경을 개선할 예정이며, 불량환경 개선, 도배·장판 등 ‘서울형 집수리사업’에서 정한 표준공정사항도 고치게 된다.
 

5년간 임대료 동결의 경우, 건물 리모델링 후 쪽방촌 임대료가 상승하면 오히려 거주민들의 주거안정이 훼손되는 일이 발생하고, 리모델링시 건물주에게도 상당한 혜택이 돌아가는 만큼 건물주가 협력하고 광야교회는 이를 지원한다.
시가 협력하는 임시거주시설은 거주민의 임시주거시설 확보와 향후 시범사업 대상건물 주변 쪽방의 순차적인 리모델링을 위해 인근 영등포고가교 하부 부지에 콘테이너형으로 마련한다.
서울시는 이번 시범사업이 영등포지역에서 집수리 사업이 가능한 서울형 예비 사회적기업 ㈜희망하우징과 주거사업복지단을 참여토록 해 사회적 배려 계층의 일자리 창출까지 도모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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