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2012]포르투갈, 호날두 2골 힘입어 네덜란드 격파…8강 진출 성공

2012-06-18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포르투갈의 에이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 혼자 2골을 넣는 활약 속에 포르투갈이 네덜란드를 2-1로 격파하고 8강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이번 패배로 2년 전 월드컵 준우승을 차지했던 ‘오렌지 군단’ 네덜란드는 3전 전패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하는 수모를 겪어야만 했다.

포르투갈은 18일 새벽(한국시간) 우크라이나 하르키프 메탈리스트 스타디움에서 열린 ‘UEFA 유로2012’ B조 3차전 경기에서 네덜란드에 2-1로 승리했다. 경기 시작 11분 만에 라파얼 판데르파르트에 선제골을 내줬지만 전반 28분과 후반 29분 크리스티아누 호날두가 순식간에 연속골을 몰아치며 포르투갈을 구해냈다.

이로써 포르투갈은 2승 1패를 기록해 승점 6점으로 B조 2위 자리를 확보했다. 오는 22일 새벽 3시 45분 A조 1위 체코와 8강전 첫 번째 경기를 갖는다.

이날 경기는 양 팀 모두 초반부터 적극적인 공세를 보였다. 전반 6분 호날두의 장거리 프리킥을 시작으로 혈전을 예고했다.

선제골은 전반 11분 판데르파르트의 발에서 나왔다. 로번이 오른쪽에서 중앙에서 밀어준 패스를 판데르파르트가 왼발로 감아차 골문 구석을 찔렀다.

하지만 반격에 나선 포르투갈은 결국 전반 28분 동점골을 만들어 냈다. 주인공은 호날두. 페레이라의 스루 패스를 받은 호날두는 오프사이트 트랩을 무너트리고 골키퍼와 일대일 상황을 깔끔하게 정리했다.

기세가 오른 포르투갈은 호날두가 전반 32분 강력한 장거리 슈팅으로 네덜란드 골문을 위협했다. 전반 35분에는 다이빙 헤딩 슈팅까지 시도했으나 골문 옆으로 빗나가며 전반을 1-1로 마쳤다.

후반전에도 호날두와 로번이 한 차례씩 위협적인 공격을 주고 받았고, 중원에서도 격렬한 공방전이 벌어졌다. 이후 포르투갈은 후반 20분 포스티가를 빼고 넬송 올리베이라를 투입했다. 네덜란드도 레프트백 빌렘스를 대신 공격수 이브라힘 아펠라이를 투입하며 총공세에 나섰다.

치열한 공방전이 계속되던 후반 29분 나니가 오른쪽 측면에서 반대편으로 길게 찔러준 패스를 호날두가 문전 왼쪽에서 이어 받은 후 침착하게 슈팅으로 연결해 역전골을 기록했다.

이로써 골 득실 차 우위를 점하기 위해 3골이 더 필요해진 네덜란드는 마지막까지 총공세를 폈으나 끝내 만회하지 못한 채로 경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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