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권신공항 무산될까…'백지화' 가닥
2011-03-28 박주연 기자
국토해양부 입지평가위원회는 최근 동남권 신공항 입지 평가를 거쳐 후보지로 거론되는 밀양과 가덕도가 모두 경제성이 떨어진다는 결론을 낸 것으로 27일 전해졌다.
이는 사실상 동남권 신공항을 백지화하는 것으로, 정부는 신공항이 건설이 무산될 경우 기존의 김해공항을 확장하는 방안을 고려 중이다.
여권의 한 핵심 관계자는 이와 관련, "모든 면을 고려해봐도 신공항을 새로 짓는 것은 필요없는 일"이라며 "김해공항을 증축하면 될 일"이라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공항은 항만과 연계돼야 하는 만큼 김해공항을 증축하는 것이 훨씬 합리적"이라며 "동남권 신공항 설립이 대통령 공약이기는 하지만 국가에 전혀 도움이 안 된다면 다시 고려하는 것이 맞다"고 밝혔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은 27일 여의도 당사에서 가진 브리핑에서 "결과가 나오면 이를 정치적으로 해석하거나 다른 의도를 갖고 지역민들에게 호도하는 일은 없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안 대변인은 "당은 국가 백년대계를 위해 동남권 신공항 입지 선정 결과가 합리적이고 납득할만하게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입지 선정 결과 발표를 늦추지 말고 예정대로 하는 것이 해당 지역민들의 바람인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