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 불러도 계속 먹는 이유, 유전자 때문… “잘 이용하면 체중 조절 가능할 듯”
2012-06-15 심은선 기자
사람들이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이유가 밝혀졌다.
영국 데일리메일은 지난 3월 18일 미국 조지타운 대학 메디컬 센터 연구팀의 연구결과를 통해 사람들이 배가 불러도 계속 먹는 이유에 관해 보도했다.
연구팀에 따르면 사람들이 배가 부르더라도 계속 먹게 되는 이유는 ‘뇌유래 신경영양인자(BDNF)’의 변이로 인한 것이라 알려졌다.
연구팀은 실험용 쥐를 통해 연구한 결과 ‘BDNF 유전자’가 변이될 경우 뇌에 화학신호를 전달하지 못해 과식과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고 밝혔다.
‘BDNF’는 우리가 음식을 섭취하고 난 후 뇌세포를 통해 시상하부로 배가 부르다는 것을 인식시켜 식욕을 억제시키는 역할을 한다.
연구팀은 “이 유전자는 짧은 BDNF와 ‘긴 BDNF가 따로 존재한다”며 “긴 BDNF를 가진 사람의 경우 음식을 그만 먹어도 된다는 신호가 정상적으로 뇌에 전달되지만 짧은 BDNF의 경우 이 같은 신호를 받지 못한다”고 설명했다.
또 “유전자의 변형에 따라 음식 섭취량이 2배 이상 차이가 난다”며 “이 같이 길고 짧은 것은 태아가 자궁에 있는 초기 단계에서 형성된다”고 덧붙였다.
연구팀은 이번 연구 결과가 체중을 조절하는 뇌 신호 연구에 새로운 해결책을 제시해 줄 것으로 전망하고 있으며 ‘BDNF 변이’를 치료하는 약이 개발 될 경우 몸무게를 조절하는 뇌 제어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심은선 기자> ses@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