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성태 "정운찬 카드 아직 살아있어"
2011-03-28 박주연 기자
김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 진행자로부터 "정 전 총리 카드는 여전히 살아 있다고 보느냐"라는 질문을 받고 "그렇다"고 답했다.
그는 "선거에서 반드시 이기는 것이 중요하다"며 "개인적으로는 정 전 총리가 한나라당 카드로 나설 경우 민주당 손 대표가 패배의 위험을 감수하고 정치적 모험을 하지 못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이어 정 전 총리가 동반성장위원장직을 계속 맡아야 한다고 주장하며 "동반성장위원회가 제안한 초과이익공유제는 한나라당이 지향해야 될 진정한 서민정책"이라고 강조했다.
또 "우리나라 대기업들의 독과점 횡포는 이제 한계에 이르렀다"며 "동반성장위원회가 제안한 초과이익공유제 도입에 대해 동반성장의 첨병역할을 해야 될 지식경제부 장관까지 비난하고 나서면 앞으로 무엇을 할 수 있겠느냐"고 덧붙였다.
그는 "민주당 손 대표가 출마했을 때 현재의 강재섭·박계동 카드로 안 될 것 같으면 제3의 카드도 고민할 수 있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입장"이라며 "손 대표가 당당하게 출마 입장을 밝히면 우리의 입장도 빨리 정리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사실 역대 재보선에서 이렇게 각 당이 서로 눈치보기를 하는 공천게임은 유례를 찾아보기 힘들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의원은 분당을 예비후보로 나선 박계동 전 국회 사무총장이 경쟁자인 강재섭 전 대표에게 결격사유가 있다고 주장한 것과 관련, "재보선에 전혀 도움이 되지 않는 방향의 분열적 양상이 나오고 있다"며 "이대로면 사실 여부와 관계없이 선거에 결정적인 악영향을 미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상향식 공천제도가 나온지 벌써 몇 달이 됐는데 이것을 당 지도부가 미적거리고 있는 것이 문제"라며 "이 때문에 분당을 선거도 흑색선전이 난무하는 상호비방으로 흐르고 있다"고 비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