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문수 “경선참여 않더라도 탈당 안 할 것”
“당내 민주화도 않고, 무슨 경제민주화를...”
2012-06-14 조기성 기자
김문수 경기지사는 14일 “경선 룰을 고치지 않는 한 경선에 참여하지 않겠다. 경선참여를 하지 않더라도 새누리당을 탈당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인천시청에서 기자간담회를 갖고 "새누리당이 박근혜 전 대표의 1인당이 된 상태에서 하는 경선은 아무런 의미가 없다"며 "현행 경선룰을 손보지 않고는 (경선의) 의미도 없고, 논의할 것도 없다"고 말했다.
그는 "황우여 대표로부터 연락을 받고 '(후보)등록 못하겠다'고 말했다"며 "당내 민주화도 않고, 무슨 경제민주화를 하려는건지 모르겠다"며 박 전 위원장을 겨냥했다.
이어 "대선후보는 1년 전부터 주요 당직을 맡으면 안 되는데도 박 전 대표는 비대위원장을 맡아 지구당 개편, 당직 구성, 총선 공천 과정을 통해 '박근혜 사단'을 만들었다"고 비판한 뒤 "우수인재 선발을 위한 '룰'이 나온다고 인식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이 152석을 확보했고, 여론조사가 박 전 비대위원장에 좋다보니 '대세론'이 나온다"며 "박 전 비대위원장은 우리끼리(김문수, 이재오, 정몽준)는 '합쳐도 5% 뿐인데 뭐 말이 많냐. 당락에 영향을 안준다'고 생각하고 있는 듯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