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태양절 전후 방중할듯

2011-03-28     안호균 기자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의 후계자 김정은이 4월15일 태양절(김일성 주석의 생일)을 전후해 방중할 것으로 보인다.

정부 고위관계자는 28일 "태양절을 전후해 김정은이 단독 방중할 가능성이 있다"며 "김 위원장이 기차를 타고 방중했던 것과 달리 김정은은 항공편을 이용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 소식통은 "김정은이 다음달 7일 열리는 최고인민회의에서 국방위원회 제1부위원장에 임명된 뒤 방중해 후진타오(胡錦濤) 국가주석 등 중국 지도부를 만날 개연성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김정은이 확고한 후계체제 구축을 위해 태양절에 맞춰 식량지원과 경제협력 등의 성과를 내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26일에는 최태복 북한 최고인민회의 의장이 영국 방문 길에 중국 베이징에서 하룻밤 체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에 대해 최 의장이 김정은의 방중 문제를 중국과 협의한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외교소식통은 "최 의장이 26일 고려항공편으로 중국에 도착, 베이징 모처에서 하룻밤을 지낸 뒤 27일 영국으로 출발했다"며 "중국측과 김정은의 방중 일정 등을 협의했을 수 있다"고 말했다.

앞서 교도통신은 김정은 방중 준비대표단으로 보이는 북한 노동당 관계자 10명이 24일 항공편으로 베이징에 도착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