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RO 2012] 체코, 그리스에 2-1 승리, 8강 진출 희망 살려

2012-06-13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체코가 그리스에 2-1 승리를 거두며 EURO 2012 8강 진출의 희망을 남길 수 있게 됐다.

이날 경기에서 체코는 전반 6분 만에 두 골을 몰아치며, 승리를 예감하게 했다. 그리스의 수비가 자리조차 제대로 잡지 못한 전반 3분, 토마스 휩슈만의 침투 패스가 페트르 이라체크에게 연결됐고 이라체크가 타이밍을 빠르게 가져간 슈팅은 그리스의 골망을 갈랐다.

그리고  불과 3분 뒤 또다시 골이 나왔다. 이번에는 토마스 로시츠키의 침투 패스로부터 골이 시작됐다. 측면으로 넣어준 로시츠키의 패스를 게브레 셀라시에가 가운데로 연결했고, 이를 쇄도하던 바클라프 필라르가 두 명의 수비수 사이에서 밀어 넣었다.

반면 그리스는 최전방의 게오르기오스 사마라스도 기대만큼의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가운데 전반 내내 체코의 패스에 고전하며 전반을 마쳤다.

하지만 후반 들어 그리스 페르난도 산토스 감독의 용병술이 빛을 발했다. 산토스 감독은 사마라스를 측면으로 보내고 중앙에 테오파니스 게카스를 투입하며 반전을 시도했다.

기어코 게카스는 페트르 체흐 골키퍼의 실수를 틈타 만회 골을 기록하며 추격을 시작했다.
만회 골로 분위기 반전에 성공한 그리스는 계속해 체코를 압박했지만, 공격의 단조로움을 탈피하지 못하고 동점골을 만드는 데는 실패했다. 결국 이번 패배로 그리스는 1무 1패를 기록해 러시아와의 마지막 경기를 남겨뒀지만 8강 진출이 어려워졌다.

이번 경기서 승리한 체코는 첫 경기 러시아전 1-4 패배의 충격을 딛고 일어섰으나 조별 리그 최종전이 공동개최국인 폴란드기 때문에 여전히 8강 진출을 확신할 수는 없는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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