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국채금리 사상 최고치…18개 은행 추가 신용 강등

2012-06-13     김종현 기자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벼랑 끝으로 내몰리고 있는 스페인이 1000억 유로의 구제금융 지원에도 불구하고 국채금리가 12(현지시간)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유럽 채권시장에서 스페인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이날 오후 410분 유로존 출범이후 최고수준인 6.834%를 기록했다전일 대비 20베이시스 포인트(0.20%포인트) 오른 6.705%로 마감됐다. 스페인 5년 만기 국채금리도 6.0%를 돌파해 6.018%를 기록했다.

이와 함께 안전자산으로 평가되는 독일 10년 만기 국채와 스페인 국채 간 수익률 격차(스프레드)23베이시스 포인트 확대된 542베이시스 포인트를 기록해 사상 최고치에 근접했다.

이처럼 스페인 국채가 급락한 이유는 국제신용평가사 피치가 스페인 2대 대형은행 방코 산타데르와 방코 빌바오 비스카야 아르헨타리아(BBVA)의 신용등급을 ‘A’에서 ‘BBB+’로 낮췄고 이후 카이샤와 방키아, 방코 포풀라 에스파뇰 등 18개 은행의 신용등급을 ‘BBB’‘BBB-’ 수준으로 무더기 강등한데 따른 것이다.

피치의 에드 파커 국장은 이날 노르웨이 수도 오슬로에서 열린 한 행사에서 유로존이 재정위기를 끝낼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는데 실패했다유로화 사용 17개국의 국가신용 등급이 강한 강등 압력을 받고 있다고 밝혔다.

그리스의 유로존 이탈이 직접적으로 주는 타격은 작지만 무질서한 이탈은 유로존 ‘AAA’ 등급 국가들의 신용등급에 까지 타격을 입힐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한편 스페인에 이어 이탈리아마저 구제 금융을 받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나오면서 이탈리아 10년 만기 국채 금리도 14베이시스 포인트 오른 6.171%를 기록했다.

또 독일 장기 국채 금리도 급등세를 보여 독일 10년 물 국채금지는 12베이시스 포인트 상승한 1.424%를 기록했다.

todida@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