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 헬기사고’ 희생자 유족 페루 도착

오늘 쿠스코 시신 안치소 찾아 본격 신원확인

2012-06-12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지난 6일(이하 현지시간) 페루 산악 지역에서 추락한 헬기 사고의 사망자 유족들이 페루에 속속 도착했다.

삼성물산 고 김효준(48) 부장과 고 우상대(39) 과장의 유족들은 인천공항을 떠나 미국 LA를 거쳐 11일 오전 8시50분께 수도 리마 국제공항을 통해 페루에 입국했다.

유족들은 리마 공항에서 2시간가량 머문 뒤 오전 10시45분 쿠스코행 비행기에 탑승했고, 쿠스코 공항에는 낮 12시께 도착했다.
 
유족들은 쿠스코 시내 호텔에 마련된 상황실에서 주페루 대사관과 삼성물산 관계자들로부터 사건개요와 시신 수습 상황 등에 대한 설명을 들었다.

이날 오후 6시10분경에는 삼성물산 고 유동배(46) 차장과 네덜란드인 직원인 고 에릭 쿠퍼(34)의 유족이 리마에 도착했다.

유 차장과 쿠퍼의 유족들은 리마 시내 한 호텔에서 하룻밤을 보내고 12일 아침 쿠스코로 향한다.

삼성물산의 정연주 부회장과 한국수자원공사 비상대책본부장인 김완규 부사장도 사고 수습을 위해 이날 페루에 도착했다.

정 부회장은 쿠스코 현지에 도착한 뒤 곧바로 경찰 책임자를 만나 “너무나도 아까운 인재들을 잃어 비통한 마음을 금할 수 없다”며 “수색작업 등에서 적극적인 협조를 아끼지 않은데 대해 감사하다”고 전했다.

이어 정 부회장은 헬기 추락사고 이후 시신 수색작업이 양국 국민의 큰 관심 속에 진행된 사실을 언급하면서 “이들의 죽음이 헛되지 않도록 양국이 앞으로 더욱 더 긴밀하게 협력하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편 유족들은 이날 오후 쿠스코 시신 안치소를 찾아 사망자 신원확인 작업을 시작한다.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