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김정일, 정주영 명예회장 10주기에 구두 친서
2011-03-21 안호균 기자
중앙통신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친서를 통해 "정주영 선생은 민족화해와 협력의 길을 개척하고 북남관계 발전과 조국 통일 성업을 위해 참으로 큰 일을 했다"며 "그의 명복을 기원하며 아울러 현대 일가의 모든 일이 잘 되기를 바란다"고 했다.
북한은 18일 조선아시아태평양평화위원회 관계자를 현대아산 금강산 사무소로 보내 김 위원장의 친서를 낭독케 했고, 현대아산 측 직원은 받아 적은 내용을 서울에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명예회장은 1989년 1월 첫 방북을 통해 김일성 주석을 만나 금강산 관광사업 관련 합의서를 체결하는 등 대북 경제협력의 기틀을 닦은 인물로 평가된다.
이후 그는 1998년 6월과 10월 두 차례에 걸쳐 소 500마리를 데리고 방북했고, 2000년 8월에는 김 위원장을 만나 북한의 기간 시설 사업, 관광 사업 등에 대한 독점권을 따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