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상률-안원구 오늘 대질조사
2011-03-21 신정원 기자
이 사건을 수사 중인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최윤수)는 이날 이들을 동시에 소환, 영상녹화실에서 대질신문을 벌일 방침이다.
검찰은 각각 4번째 검찰에 출석하는 이들을 상대로 그동안 받아냈던 진술 중 엇갈리는 주장에 대해 진위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검찰은 특히 인사청탁 그림로비와 청장연임 골프로비, 태광실업 표적세무조사 등 3대 의혹에 대해 집중적으로 진술을 청취할 예정이다.
안 국장은 그림로비 의혹과 관련, 한 전 청장이 전군표 전임 국세청장에 인사청탁과 함께 건넨 고(故) 최욱경 화백의 그림 등은 직접 구입한 것이 아니라 세무조사 무마 대가로 업체 등으로부터 상납받았다고 주장한 바 있다.
안 전 국장은 또 청장연임 로비와 관련해 한 전 청장이 정권 실세에게 줄 10억원 중 3억원을 마련해 주면 차장으로 승진시켜주겠다 했다고 폭로했다.
태광실업 세무조사에 대해서도 관할인 부산지방국세청이 아니라 '국세청의 중수부'로 불리는 조사4국에 맡겨 직권을 남용하고 청와대에 직보했다고 의혹을 제기했다.
그러나 한 전 청장은 그동안 조사에서 이같은 혐의에 대해 모두 부인한 것으로 전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