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경필 "新주류, '대안제시' 유시민에 호응"

2011-03-16     김미영 기자
한나라당 남경필 의원은 15일 "우리 사회 신주류가 국민참여당 유시민 참여정책연구원장 등 진보세력에게 크게 호응하고 있다"고 진단했다.

남 의원은 이날 오후 서강대학교 공공정책대학원에서 '한국 보수의 오늘과 내일'이라는 주제로 진행된 강연회에서 "우리 사회 문제점과 현안에 대해 보수는 무반응인데 반해 40대 이하 신주류층은 상대적으로 활발한 대안을 제시하고 있는 진보세력에 호응한다"고 밝혔다.

남 의원은 "최근 한나라당과 보수 세력은 위기가 다가오고 있다는 것을 어렴풋이 느끼고 있다"면서도 "그러나 그 위기의 본질과 규모를 제대로 파악하고 있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어 "그 본질은 구조적인 것이며 규모는 쓰나미 급"이라고 덧붙이며 위기의 원인을 ▲보수 세력의 도덕성 부재 및 무능력 ▲보수의 핵심가치인 자유에의 역행 ▲'박근혜 대세론'에 안주한 위기 불감 등으로 파악했다.

그는 "학계, 언론계, 문화계에서의 상대적 열세, 종교계의 권위 실추, 군과 대기업의 신뢰 상실, 법원과 검찰 등 법조계의 기득권화, 국정원과 국세청 등 권력기관의 희화화가 급속히 진행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각 세력의 리더들이 국민의 존경을 잃고 있고, 젊은 사람들의 관심 밖으로 멀어지며 국가적 아젠더(의제)도 만들어 내지 못하고 있다"며 보수의 가치를 확립하는 '보수적 자유주의 운동'을 대안으로 제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