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대출·횡령’ 한국저축銀 윤현수 회장 구속

2012-06-05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저축은행 비리 합동수사단(단장 최운식 부장검사)은 1000억원대 불법대출에 개입하고 수십억원의 은행 돈을 빼돌린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배임·횡령)로 한국저축은행 윤현수(59) 회장을 5일 구속했다.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를 맡은 서울중앙지법 위현석 영장전담 부장판사는 “주요 범죄에 대한 혐의사실이 소명되고 도주 및 증거 인멸의 우려가 있다”며 이날 새벽 구속영장을 발부했다.

이로써 지난달 6일 영업정지 이후 미래저축은행 김찬경(56) 회장, 솔로몬저축은행 임석(50) 회장, 한주저축은행 김임순(53) 대표 등 저축은행 최고 경영진 4명이 전원 구속됐다.

합수단에 따르면 윤 회장은 계열사인 한국·진흥·경기·영남저축은행을 통해 대주주인 대한전선 계열사에 1천500억원대의 불법 대출을 해주고 특수목적법인(SPC)을 통해 일본의 리조트를 사들이는 과정에서 은행돈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한편 합수단은 윤 회장을 상대로 추가로 횡령한 자금 액수와 배임 규모 등에 대해 계속 수사할 방침이다.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