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대생 귀지 청소살롱’ 국내 상륙

이번엔 ‘귀 청소방’이다?

2012-06-05     서준 프리랜서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한때 일본에서 큰 인기를 얻었던 ‘귀 청소방’이 국내에 상륙했다. 귀 청소방은 말 그대로 예쁘고 젊은 20대의 여성이 남성들의 귀지를 빼주고 귀를 마사지해주는 등 귀에 관련된 서비스업이라고 보면 된다. 현재 이 귀청소방은 대전에 한 곳, 청주에 한 곳이 생겼고 조만간 다른 지역에도 생길 것으로 보인다. 정식 이름은 ‘여대생 귀지 청소살롱’. 이 체인본부는 신문광고까지 내면서 본격적인 가맹점을 모집하는 것은 물론, 이곳에서 일을 할 여성들을 모으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업체는 여대생들에게 ‘한 달에 최소 300만 원에서 600만 원의 급여를 보장한다’고 말하고 있어 이러한 귀지 청소방의 성공을 확신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문제는 이러한 귀 청소방이 어느 순간 또 다른 형태의 ‘변태 유사 성행위 업소’로 전락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물론 업주들은 ‘우리는 건전한 서비스만을 지향한다’고 말하지만 우선 귀라고 하는 자극적인 부분을 여성이 서비스해주는 만큼 귀 청소방이 변태 업소로 전락하는 것은 시간문제일 뿐이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적지 않다. 귀 청소방을 둘러싼 풍속도를 집중 취재했다.

20대 여성이 귀지 빼주는 등 귀 관련 서비스
키스방 넘어서는 유사 성행위 업소 될 가능성

일명 ‘미미카키텐’으로 불리는 귀 청소방은 한때 일본에서 큰 유행을 했던 업종이다. 그녀들은 남성들을 자신의 무릎에 눕게 한 뒤 정성스럽게 귀지를 청소해주고 귀를 안마해주는 서비스를 제공했다. 이런 서비스를 주로 받는 사람들은 다름 아닌 ‘오타쿠’로 불리던 일본 남성들이었다.

미미카키텐, 본격 국내 상륙

이들은 정상적인 남녀관계가 쉽지 않고 실제 여성보다는 게임 속에 등장하는 미소녀들에게 푹 빠져 있는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그런 여성들에 대한 동경을 가지게 됐고 이를 상업적으로 수용한 것이 바로 ‘미미카키텐’이라고 할 수 있다.

특히 오타쿠들은 여성들의 애교에 흠뻑 빠졌으며 그러한 그녀들의 무릎에 앉아 서비스를 받을 수 있는 것 자체만으로는 충분히 만족했다.

하지만 그러다 보니 일본에서는 미미카키텐에 근무하는 여성을 스토킹하다 결국 그녀의 언니를 살해하는 일이 발생했다. 당시 일본에서는 이 사건이 크게 이슈화됐고 그때 ‘미미카키텐’이라는 이름의 업소가 대중들에게 본격적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제 이러한 업소가 한국에 상륙하기 시작했다. 현재 대전, 충주에 가맹점이 생겼고 또 다른 지방에서도 본격적으로 영업을 한 채비를 마쳤다는 후문이다.
그러나 이러한 귀 청소방이 조만간 본격적인 변태업소로 전환될 것이라고 우려하는 목소리가 많다.

일본남성들의 경우에는 정해진 규칙과 룰을 철저하게 지키기 때문에 미미카키텐이 변태화되지 않았지만 융통성이 강하고 일단 ‘필’을 받으면 뭔가를 끝장내야 하는 한국인들의 불같은 성격은 이를 단순히 ‘귀 청소방’으로 놔둘 리가 없다는 추측이다.
하지만 업소 측에서는 이 부분에 대해서는 꽤 조심스러운 입장이다. 시장 진입 초기부터 변태성에 대한 의혹을 받기 시작하면 언론의 이슈가 될 수 있고 그 결과 경찰 단속의 집중적인 타깃이 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업소 측에서도 아직까지는 ‘건전업소’를 표방하고 있다. 따라서 현재까지의 귀 청소방에 대해서는 찬반의견이 매우 극명한 편이라고 할 수 있다. 실제 귀 청소방에 ‘뭔가를 기대하고 갔다가 실망을 했다’는 한 남성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처음 업소에 갔을 때는 아무리 ‘귀 청소’를 표방한다고 해도 뭔가가 있을 것이라고 생각했다. 여성이 은밀하고 섹시한 목소리로 귀를 자극해줄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물론 그런 것이 전혀 없었다고 보기는 힘들지만 그렇다고 해서 그것만으로 충분히 자극적인 서비스를 받았다고는 하기 힘든 것도 사실이었다. 한마디로 말하자면 처음에는 실망을 하지 않을 수 없었다. 앞으로는 어떻게 변해갈지는 모르겠지만 어쨌든 현재로서는 성공적이어서 계속 가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것이 현실이다.”

키스방까지 모두 포섭

하지만 이런 것을 ‘기우’라고 보는 유흥 전문가들도 많다. 처음에는 업소들도 경찰들과 언론의 눈치를 보는 만큼, 과감하게 대시하지 못하고 어느 정도 ‘간’을 볼 수밖에 없다는 것.

따라서 어느 정도 관심이 사라질 때에는 본격적으로 온라인 홍보를 하면서 ‘변태적 유사 성행위’가 일어날 가능성이 높다고 할 수 있다. 한 전문가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귀 청소방은 기존의 키스방까지 결합된 새롭고 강력한 유사 성행위 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 잘 생각해보면, 귀 청소방은 키스방까지 모두 포섭한다고 볼 수 있다. 키스방의 경우에는 키스만 할 뿐, 귀까지는 청소해주지 않는다. 하지만 귀 청소방에서는 귀를 자극해줄 수 있는 것은 물론이고 키스까지도 해줄 수 있다. 그러니까 여성들이 남성들에게 제공하는 서비스의 영역이 더욱 늘어난 것이라고 할 수 있다. 그런 점에서 더욱 강력해졌다고까지 말할 수 있는 것이다. 뿐만 아니라 귀 청소방 역시 ‘방’의 형태를 띄고 있다. 키스방도 마찬가지겠지만 그 밀폐된 곳에서 무슨 일이든 벌어지지 않겠는가. 결국 여성이 온갖 형태의 변태 행위를 해주고 남성이, 혹은 여성이 성기를 자극해 사정을 하게 해주는 시스템이 될 가능성이 상당히 높다고 할 수 있다.”

이렇듯 유흥전문가들은 지금을 별 볼일 없어 보이는 이러한 귀 청소방이 향후에는 키스방을 넘어서는 더욱 강력한 변태 유사 성행위 업소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하고 있다. 그렇지만 과연 업주들은 어떨까. 그들도 이러한 사실을 완전히 부인만 하지는 않는다.

“물론 그렇게 될 가능성이 없지 않은 것도 사실이다. 하지만 우리는 우리의 규정대로 법률 안에서 귀 청소만을 해줄 것이다. 물론 그 안에서 이뤄지는 모든 서비스들을 우리들이 지켜볼 수는 없다. 그 안에서 어떤 일이 벌어지는가에 대해서까지 우리가 일일이 터치할 수는 없다는 이야기다. 다만, 직원교육을 철저하게 시켜서 그런 문제는 미연에 방지하려는 것이 업주들의 의지라는 사실만큼은 알아주었으면 좋겠다.”

상황이 이런 만큼 시민단체와 업주들은 이러한 귀 청소방에 대한 경계심을 늦춰서는 안될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