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무원 노조, 특혜채용 중랑구청장에 공개사과 요구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공무원 노조가 최근 친인척 특채를 진행해 물의를 일으킨 중랑구에 대해 강력히 규탄했다.
공무원 노조 및 시민단체는 29일 중랑구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지난 2010년에 한인수 전임 구청장의 친인척 8명이 특혜채용된 것으로 밝혀진데 이여, 현 문병권 구청장 재직 10년 가운데 8년 동안 채용한 10급 기능직 58명 중 28명이 구청 고위 간부나 새누리당 구의원, 직능단체장의 친인척으로 밝혀졌다고 비판했다.
노조는 중랑구의 경우 2004년 천기웅 전 영등포구 부구청장의 딸과 조차가 특채되었으며, 2010년 1월에도 그의 사위가 기능직으로 특별채용됐음에도 불구하고 그 해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2010년 공공기관 청렴도 평가결과’에서 최우수구로 선정된 것에 대해 ‘웃지 못 할 일’이라고 꼬집었다.
노조는 “친인척 특별채용은 어제 오늘만의 일은 아니”라며 “정부부처와 공공기관, 대학, 지방자치단체 등에서도 유사한 행위가 있어 관행처럼 굳어버린 관료사회 대표적인 병폐”라고 지적했다.
노조는 “이런 특혜로 인해 20대 청년들의 좌절과 분노는 더욱 클 수밖에 없으며, 결국 ‘취업난, 실업난’에 고통을 받고 있다고 역설했다. 결국 이런 이유로 고위직 공무원과 정치인 자녀들의 특혜채용은 매우 부도덕한 행위인 것으로 많은 사람들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고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기자회견 참가자 및 중랑구지역 시민사회노동진보제정당은 중랑구청장의 친인척 특혜채용을 규탄하며 구청장의 공개사과와 위법부당한 경우 임용취소 및 관련자 엄중문책,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하며 요구사항이 관철될 때까지 구청장 퇴진 범시민 서명운동, 릴레이 1인 시외, 주민감사청구, 검찰고발 등 모든 수단을 강구하여 강력하게 투쟁할 것을 밝혔다.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