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호남행 열차 몸실어… “무공천 민심 달래기”
2011-03-08 전성무 기자
또 광주지역 국회의원들과 만찬간담회를 갖고 사랑방 좌담회와 시민사회단체 간담회도 잇따라 개최했다. 손 대표의 이번 광주 방문은 시기적으로 4·27재보선 순천 무공천 방침과 과학벨트 충청권 입지 당론 등과 맞물려 정치권의 비상한 관심을 모으고 있다.
특히 손 대표의 ‘통 큰 양보론’에도 불구하고 두 가지 사안에 대한 지역정치권의 반발이 만만치 않은 상태여서 손 대표의 행보에 촉각이 모아진다.
손 대표가 1박 2일 동안 시간을 쪼개 광주지역 국회의원과 언론계, 시민사회단체 등과 잇따라 회동을 가진 것도 이 같은 지역민심을 달래기 위한 포석이 아니냐는 분석이 지배적이다.
손 대표는 이 날 언론사 대표들과의 간담회에서 “과학벨트가 호남권으로 올 수 있다면 앞장서겠지만 현 구도 상 올 수가 없고, 오더라도 ‘부스러기’ 수준이라면 바람직하지 않다”며 “그럴 바엔 충청권에서 명분을 얻는 것이 중요하다고 판단했다”고 밝혔다.
그는 순천 무공천 방침과 관련해서도 “경남 김해는 국민참여당, 순천 보선은 무공천 방침 등 ‘통 큰 양보론’으로 야권연대를 이룬 뒤 강원도지사 선거에 집중해 이번 재보선을 승리로 이끌어야한다”며 “MB정권에 대한 민심이반이 심각해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희망이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언론사 대표들은 “산토끼를 잡으려다 집토끼까지 놓치는 것 아니냐”며 지역민심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지역정가의 한 관계자는 “이번 손 대표의 광주 방문은 시기적으로 민감한 시기에 이뤄져 초미의 관심사가 되고 있다”며 “손 대표가 지역민심을 어떻게 파악하고, 어느 정도 달랠 수 있을지 주목 된다”고 말했다.
한편 손 대표는 지난 1월에도 광주와 전남을 잇달아 방문, ‘과학벨트 호남양보론’을 내세우며 텃밭 민심잡기에 나섰으나 최근 과학벨트와 순천 무공천 등이 겹치면서 지역민심이 악화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