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플 내상’이 늘어나고 있다

2012-05-29     서준 프리랜서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최근에는 ‘내상’이라는 말에 덧붙여 ‘어플내상’이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어플리케이션으로 만나려는 여성의 외모가 지나치게 떨어져 마음의 상처를 입었다는 말이다. 심지어 남성들은 상대 여성의 사진을 보자마자 ‘놀란 가슴’을 쓸어내리고 카톡을 차단하는 경우까지 있다고 한다. 한마디로 일반적인 남성들이 봤을 때 ‘정도’가 좀 심하다는 이야기다.

물론 외모에 대한 기준에는 차이가 있기 때문에 이를 ‘일반적인 남성들의 시선’이라고 보기에도 무리가 있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남성들은 ‘절대 그런 것이 아니다’라고 말한다. 직장인 김모씨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사실 나도 오크(외모가 심각하게 떨어지는 여성을 일컫는 은어)가 카톡을 연결해 차단한 적이 있었다. 남들이 보면 내가 너무 여성의 외모를 따진다거나 혹은 눈이 높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이는 나만이 그런 것이 아니다. 이건 여성을 비하하는 것이 아니라 실제로 전혀 매력적이지 않은, 혹은 더 나아가 상대 남성에게 혐오감을 줄 수 있는 정도의 외모를 가진 여성들이 어플 상에서 끊임없이 남자를 찾아 헤매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얼굴은 둘째 치고 일단 뚱뚱한 정도가 평소에 아무런 몸매 관리를 하지 않은 40대 이상의 중년남성들과 닮아있고, 외모에는 전혀 신경을 쓰지 않는 듯 화장을 하지 않는다. 설사 화장을 했다고 하더라도 같이 길을 걸을 때 민망할 정도로 천박한 화장을 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물론 그런 여성들을 사랑스러워하는 사람이 있을 수도 있다. 하지만 아마도 대부분의 남성들이 거부할 만한 여성들이 도대체 왜 그러고 다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

이런 여성들은 대부분 남성들을 ‘돈’으로 보는 것이 현실. 술이 먹고 싶거나 좀 비싼 곳에서 맛있는 것을 먹고 싶을 때 여성들은 어플을 찾아 헤매고 거기에 더불어 ‘조건녀’의 역할까지 해주게 되면 어느 정도의 돈도 벌 수 있으니 1석 2조라는 이야기다. 하지만 여성들도 할 말은 있다. 그것마저도 모두 ‘수요’가 있으니 가능한 이야기라는 것. 물론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달갑지 않겠지만, 또 한편으로 남성들이 끊임없이 어플에서 여성들을 찾는 이상, 이는 어쩔 수 없는 현상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