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고영재, 생활고로 두차례 자살 시도…인생그래프 화제
배우 독고영재가 두차례 자살 시도 사건과 이를 극복한 이야기를 공개해 눈길을 끌었다.
독고영재는 25일 방송된 KBS 2TV ‘여유만만’에 출연해 굴곡진 인생을 살아온 자신의 인생그래프를 공개하며 20대 초반 자살을 시도했던 사실을 고백했다.
이날 독고영재는 아버지 고 독고성이 주연으로 출연했던 영화 ‘인정사정 볼 것 없다’가 히트해 부유한 유년 시절을 보냈지만 바쁜 아버지와의 대화 단절로 반항기를 겪어야 했다고 전했다.
그는 “부모님의 관심을 얻기 위해 소위 싸움 짱으로 지내기도 했다”면서 “영화 제작 실패로 가세가 기울자 과다 수면제 복용으로 자살을 시도했던 철없었던 시절이 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독고영재는 "어려움 없이 살다 가세가 기울어 우유배달, 신문배달, 구두닦이 등 다양한 아르바이트 하면서 아버지에 대한 불만이 커졌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했다"면서 “당시 수면제를 10알 정도 먹었다. 그리고 어지러운 증상이 나타나더니 거리에서 쓰러진 것 같았다. 일어나보니 병원에 누워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그러나 이후 삶에 대해 다시금 생각하게 됐고 영화계에 입문해 1973년 영화 <빗방울>로 은곰상 신인남우상을 수상했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후 사업에서 몇 번의 실패를 겪은 그는 33세 때 또 한 번 죽음을 시도했다고 밝혀 스튜디오를 술렁이게 했다.
독고영재는 “주머니에 30만 원이 남았고 딸과 차에서 지냈다. 그러던 중 극단적인 시도를 했고, 다시금 살게 되면서 내 머리 안에 죽음과 삶이 공존함을 깨달았다”면서 “그러던 중 아버지에게 들켰고 아버지의 눈물을 보면서 재기를 다졌다. 이후 지금까지 긍정적으로 살게 됐다. 금주 금연도 27년 됐다”라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한편, 이날 방송에서 독고영재는 자신의 뒤를 이어 3대째 배우의 길을 걷고 있는 아들 독고준에게 전해주고픈 특별한 사연을 공개했다.
<김영주 기자> jjozoo@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