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도의 남자 결말, 복수에서 ‘화해와 용서’…너무 뻔했나?

2012-05-25     김선영 기자

적도의 남자 결말

화제의 드라마 ‘적도의 남자’가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지난 24일 오후 방송된 KBS2 수목극 ‘적도의 남자’(극본 김인영 연출 김용수 한상우) 최종회에서는 김선우(엄태웅 분)가 이장일(이준혁 분), 진노식(김태영 분)을 용서하고 한지원(이보영 분)과 사랑을 확인하는 모습이 그려졌다. 

이날 극중 장일은 진노식에게 복수하기 위해 총을 겨눴고 뒤따라온 선우가 이를 말렸다. 하지만 장일은 자신의 손에 쥐어진 총구를 선우를 지나 자신의 머리로 향했고, 그런 장일에게서 총을 빼앗은 선우는 친구를 살리고 복수에 칼 갈던 자신의 마음을 돌려세웠다.

이어 두 사람은 15년 전 절벽으로 다시 향했다. 장일은 “그날 이후 여긴 늘 내 악몽 속에 등장한 곳이었다. 난 오늘 여길 극복하고 가겠다”고 말했다. 이 자리에서 어린 선우와 장일, 어른이 된 선우와 장일이 서로를 용서한 장면은 ‘적도의 남자’ 최고의 명장면으로 꼽힌다.

그러나 과거의 잘못에 대한 죄책감을 떨치지 못한 장일은 바다로 투신해 비극적인 최후를 맞았다. 또 진노식은 감옥신세를 지게 됐다.

선우와 지원 커플은 서로의 아버지가 원수지간임을 알고 헤어지려 했지만 최종회에서는 재회해 뜨거운 키스를 나누며 사랑을 확인했다.

적도의 남자 최종회를 본 시청자들은 방송이 끝난 직후 시청자 게시판을 통해 “초반에는 좋았는데, 끝이 흐지부지하다”, “너무 뻔한 결말이었다”, “엄태웅 동공연기 짱이었다” 등의 다양한 반응을 남겼다.

한편 ‘적도의 남자’ 후속으로 주원, 진세연 주연의 ‘각시탈’(극본 유현미 연출 윤성식)은 오는 30일 방송된다.

<김선영 기자>aha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