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 위원장직에 복귀 선언

2012-05-22     전수영 기자

[일요서울 | 전수영 기자] 이용득 한국노총 위원장이 한국노총으로의 복귀를 선언했다.

이 위원장은 22일 담화문을 통해 한국노총 조직 갈등이 야기된 것에 사과하고 앞으로 위원장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담화문에서 “민주통합당과의 통합과 정치방침을 추진하는 과정에서 조직내부의 갈등과 불열이 초래되고 이로 인해 역사상 처음으로 정기대의원대회가 무산되는 상황이 발생 되었다”며 “한국노총을 책임지고 있는 위원장으로서 저의 부덕의 소치라 생각하며 무한한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밝혔다.

또, 4.11 총선 비례대표 선정과 관련하여 “중앙정치위원회 등 노총의 의결기구 개최 없어 비례대표 국회의원을 선정하는 등 조직으로부터 독단적 조직운영이라는 비판을 받고 있는 점에 대하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이 위원장은 “한국노총의 정치활동에 위기감을 느낀 정권과 여당, 사용자들이 지난 100여일 간의 민주통합당 최고위원직 수행을 개인의 정치적 욕심으로 몰아갔다”고 비판하면서 “어떠한 사심도 없다. 총선 비례대표 불출마도 그러한 의지를 보이기 위한 것이었다”고 강조했다.

마지막으로 이 위원장은 “조직이 분열된 지금 조직을 추스르고 단결과 화합을 위해 힘쓰는 것이 우선”이라며 “모든 당직에서 물러나 한국노총 위원장직에 전념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조합원들에게 “노조법 전면 재개정을 실현하고 노동이 존중받는 세상을 만들기 위해 지금은 서로 의견이 다르고 모든 환경이 험난해도 노동운동의 기본으로 돌아가 함께 단결하고 투쟁하자”고 협조를 요청했다.

이 위원장은 4·11 총선을 앞두고 민주통합당과의 통합 과정에서 당 지도부와 공천 갈등을 겪기도 했다. 또한 지난 15일 한국노총 산하 연맹대표자들은 간담회를 갖고 이 위원장의 업무 복귀를 촉구하기도 했다.

역대 한국노총 위원장 중 강성으로 불리는 이 위원장이 업무 복귀를 선언함에 따라 하반기 대투쟁에 구심점을 찾을 전망이다.

jun6182@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