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 양팀 감독 승리 의지 불태워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 매치가 오는 7월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다.
이 ‘한·일프로야구 레전드매치’를 앞두고 한국OB대표팀 감독을 맡는 김인식(65) 한국야구위원회(KBO) 기술위원장과 일본OB대표팀 단장으로 나서는 장훈(72)씨가 각오를 다졌다.
김 위원장은 21일 서울 강남구 도곡동 야구회관에서 열린 '한·일 프로야구 레전드매치' 기자회견에서 "1982년 한국프로야구가 태어날 때부터 장훈 선배님이 일본을 오가면서 한국 야구 발전에 공을 많이 세우셨다. 더 나아가서는 한일 슈퍼게임도 만드셨다"며 "그래서 한국 야구가 많은 발전이 있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말문을 열었다.
김 위원장의 말은 이어받은 장훈씨는 "야구 발전을 위해 좋은 취지인 것 같아 생각하게 됐다"며 "선수들이 나이를 먹었을지 몰라도 기술은 아직도 가지고 있다. 그런 것들을 봐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한일전이라는 이름에 걸맞게 김 위원장과 장훈 모두 승리에 대한 의지를 내보였다.
장훈씨는 "팬들에게 멋진 경기를 보여주고 싶다. 열심히 하겠다"며 "어떤 팀이 이기게 될지는 모르겠지만 이기려고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김 위원장도 뒤지지 않았다. 그는 "명구회가 유명하지만 저희 역시 지지 않도록 하겠다. 후반에 젊은 선수들을 많이 투입할 것"이라며 "함께 모여서 연습하기는 쉽지 않겠지만 레전드매치에 나설 선수들이 코치, 감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많으니 틈틈이 훈련하라고 권하겠다"고 맞불을 놨다.
한편 현재 일본은 ‘대마신’이라는 이름과 함께 한 시대를 풍미한 사사키 가즈히로(44)와 현역 시절 '무등산 폭격기'로 불린 선동열(49) 현 KIA 타이거즈 감독을 선발 투수로 예고한 상태라 한일전에 더욱 관심이 몰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