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맨 오브 라만차’, 놓친 이들을 위해 올해 돌아왔다.
낭만과 모험의 진수...돈키호테가 부르는 노래
영화배우 황정민 가세로 기대 듬뿍, 유명 뮤지컬 배우 시절 되새기며 맹연습
[일요서울 | 이창환 기자] 2012년 6월 현대인의 잃어버린 꿈을 되찾아 줄 기사가 돌아온다.
‘맨오브라만차’는 2005년 국내 초연과 2007, 2008, 2010년 세 번의 앵콜 이후 다섯 번째 공연을 맞는 뮤지컬로 미국 브로드웨이 역사를 대표하고 있는 작품이다.
‘맨오브라만차’는 1965년 11월 초연 됐을 당시부터 뉴욕 드라마 비평가 협회, 버라이어티 여론 조사, 토요 리뷰 등에 의해 최고의 뮤지컬이라는 평을 얻으며 그 시즌 주요 시상식의 상들을 모두 휩쓸었다. 한국판 공연에서도 2008년 더뮤지컬어워즈최우수작품상포함 5개 부문 수상의 기염을 토하며 작품성과 대중성을 인정받았다.
‘맨오브라만차’의 또다른 가치는 미국 브로드웨이도 전 세계가 오랫동안 사랑하는 고전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각인 시킨 데 있다.
세계 4대 뮤지컬로 손꼽히는 <캣츠>, <레미제라블>, <오페라의유령>, <미스사이공>의 경우 모두 영국의 제작자 카메론 메킨토시의 작품이다. 반면 ‘맨 오브 라만차’는 역사성에 ㅇ4대 뮤지컬 중 가장 먼저 만들어진 <캣츠>가 1981년 영국 런던에서 초연을 올리고 1982년 뉴욕에서 공연된 것보다 17년이나 먼저 만들어졌다.
2012 뮤지컬 맨오브라만차 역시 명성에 걸맞은 캐스팅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돈키호테역에는 황정민, 서범석, 홍광호, 알돈자 역에는 이혜경, 조정은, 산초 역에는 이훈진, 이창용등 새롭고 한층 업그레이드된 캐스팅으로 감동을 선사할 예정이다.
맨오브라만차의 원작은 세계문학사의 큰 획을 그은 세르반테스의 명작 ‘돈키호테’다. 전 세계에서 성경 다음으로 많이 팔렸다는 이 책은 ‘인류의 책’으로 일컬어지고 있으며 세계 유명작가 100여 명이 세계 최고의 소설로 꼽기도 했다. 소설 ‘돈키호테’는, 한 인간의 인생을 가장 사실적이고 진실되게 표현했다는 평을 받으며 400년 동안 전 세계인을 감동시켜온 작품이다.
뮤지컬 맨오브라만차는 세르반테스의 ‘돈키호테’를 바탕으로 데일 와써맨에 의해 재구성되었다. ‘돈키호테’는 기존에 이미 발레, 영화, 연극, 오페라 등 여러 장르로 재구성되었지만, 데일 와써맨은 기존 작품들과는 다른 돈키호테를 만들기를 원했다. 그는 작가인 세르반테스를 연구하기 시작했고, 세르반테스가 곧 돈키호테였을 것이라는 생각에 도달했다. 그리하여 데일 와써맨은 세르반테스를 화자로 두고, 감옥 안에서 죄수들에게 자신이 쓴 소설 ‘돈키호테’를 극중극(a play within a play) 형식으로 들려주는 방법을 사용했다.
데일 와써맨은 뮤지컬 맨오브라만차에 대해 이렇게 말했다. “간단하게 말하면, 이 작품은 그 자신이 돈키호테였던 세르반테스의 불굴의 영혼에 존경을 표하는 나의 방식이었다” 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