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연재 리본 0점, 연기 시작 후 리본 끊어져 ‘실격’

2012-05-21     김선영 기자

한국 리듬체조의 간판 손연재(18, 세종고)가 리본 종목 결선에서 0점 실격 처리되는 불운을 겪었다.

손연재는 런던 올림픽을 앞두고 지난 20일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에서 열린 월드컵 대회 리본 종목 결선에서 리본이 손잡이 고리에서 빠져나가는 황당한 일로 0점 실격 처리 됐다.

손연재는 지난해부터 10여 차례나 월드컵과 그랑프리 대회에 출전했지만 리본이 빠져나가는 일은 처음이라 당황할 수밖에 없었고, 연기를 마치고 매트 밖으로 나가 있던 알리아 가라예바(아제르바이잔)가 자신의 리본을 손연재에게 재빨리 던져줬다.

손연재는 관중의 우레와 같은 격려 박수를 받으며 이 리본을 들고 온 힘을 다해 연기를 마쳤다. 하지만 다른 선수의 리본으로 연기해서는 안 된다는 규정에 따라 리본 종목에서 0점을 받았다.

이날 리본을 포함한 전 종목 결선에 올랐던 손연재는 볼 6위(28.000점), 후프 8위(27.650점), 곤봉에서는 7위(27.700점)를 차지했다.

앞서 열린 예선에서 손연재는 리본(28.250점), 곤봉(28.350점), 후프(28.050점), 볼(28.250점) 등 전 종목에서 30점 만점에 28점대를 달성, 자신의 종전 최고기록을 경신하면서 개인종합 5위를 차지했었다.

<김선영 기자>ahae@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