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두산 20년내 폭발 확률 99%"...과거 문헌 통해 입증
2012-05-21 강휘호 기자
교도통신은 19일 “다니구치 히로미쓰(谷口宏充) 도호쿠대 명예교수(화산학)가 최근 백두산이 동일본대지진(규모 9.0) 판(플레이트) 운동의 영향으로 분화할 확률이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는 연구 결과를 내놨다”고 보도했다.
다니구치 명예교수는 과거 백두산이 10세기 경 대분화를 시작으로 14에서 20세기 사이 적어도 6차례 분화했다는 점과 분화 시점이 늘 일본에서 규모 8.0 이상의 대지진이 발생한 전후였다는 점을 과거의 문헌 기록을 조사해 밝혀냈다.
다니구치가 지적한 14∼20세기의 6차례 분화연도는 1373년, 1597년, 1702년, 1898년, 1903년, 1925년이다. 그가 이 같은 과거 데이터를 기초로 분화 시점을 예측한 결과 2019년까지 68%, 2032년까지 99%라는 결과가 예상됐다.
또 그는 분화 규모에 대해 “최대 1980년 미국 서부 세인트헬렌스산 분화와 비슷한 정도가 될 것이며, 그보다 작더라도 일본이나 러시아 등 주변국에 영향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다니구치 명예교수의 이번 연구 내용은 오는 23일 일본 지구혹성과학연합의 학술대회에서 발표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