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우송중학교 수학여행 버스추락, 40여 명 중경상
女교사 신속 대응해 사망자 발생 없어...
2012-05-18 강휘호 기자
강원도 양구군 해안면 이현리에서 18일 오전 11시47분경 을지전망대 중간 검문소 아래 300여m지점 내리막길을 지나가던 대전 우송중학교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도로 옆 10여m높이의 산비탈로 추락해 전복됐다.
사고버스는 해당학교 학생 140여명을 나눠 태운 4대의 버스 중 한 대로, 20도 내리막 경사의 왼쪽으로 굽은 도로에서 우측 가드레일을 들이받은 후 길옆으로 추락했다.
이 사고로 인해 이 학교 2학년 학생 38명과 인솔교사 2명, 운전기사 등 41명이 중경상(중상 3, 경상 38명)을 입어 춘천과 홍천 등 인근 병원 5곳으로 옮겨져 치료를 받고 있다.
비교적 부상이 심한 것으로 알려진 학생 1명은 소방항공대 헬기로 춘천의 한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하지만 다행히 사고직전 담임교사의 지시로 대부분 안전벨트를 매고 있어 모두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 사고는 안보관광지인 을지전망대를 견학한 학생들을 태운 관광버스가 다음 행선지로 가려고 내리막길을 내려오다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사고버스 운전기사는 “내리막길에서 제동이 되지 않아 앞서가던 1호차를 추월한 뒤 도로 우측 가드레일을 받고 길옆으로 떨어졌다”고 진술했다.
현재 운전기사의 진술을 토대로 경찰이 정확한 사고경위를 조사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