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버스노조 18일 파업 예고…市, 비상수송대책 마련
초·중·고등학생 등교시간, 오전 10시까지 연장
[일요서울 | 김종현 기자] 서울시 시내버스 노조가 파업을 결의하면서 서울시는 모든 교통수단을 총동원하는 등 비상수송 대책을 마련했다.
서울시는 17일 김상범 행정1부시장을 본부장으로 한 비상수송대책 본부를 꾸려 대체교통수단 투입 및 교통수요 분산, 대 시민 홍보 등 비상수송대책을 가동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시는 총파업 당일인 18일부터 투입 가능한 모든 교통수단을 동원할 방침이다.
지하철은 1일 총 255회 증회하고 막차시간을 1시간 연장한다. 또 출퇴근시간대를 각각 1시간씩 연장 운영키로 했다. 마을버스는 1일 총 213개 노선에서 2773회 늘려 운행한다. 첫차와 막차 시간을 앞뒤로 1시간씩 연장할 방침이다.
18일 하루 동안은 서울을 오가는 경기도 버스 207개 노선(총 203대), 인천 버스 26개 노선(42대)의 예비차량을 추가로 투입한다.
이밖에 자치구별로 출근시간대에 버스정류소와 주요지하철을 이어주는 무료서틀버스를 운행할 예정이다. 파업기간 동안 개인택시 부제를 해제하고 승용차요일제도 한시적으로 해제키로했다.
시는 이와 함께 초·중·고등학생과 서울시 및 자치구 공무원의 등교·출근 시간을 오전 10시까지로 연장해 파업에 따른 출퇴근 혼란을 최소화 하기로했다.
한편 서울시내버스 노사는 16일 오후부터 17일 새벽까지 서울지방노동위원회에서 장시간 임금협상을 벌였으나 합의점을 찾지 못했다.
양측은 파업돌입 시점인 18일 새벽 4시까지 막판 교섭을 벌일 예정이지만 끝내 결렬되면 서울시내버스노조는 15년 만에 전면파업에 돌입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