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석우 장관, 산업용·주택용 전기요금 인상…인상률·시기 미정
홍 장관은 17일 취임 6개월 기념 기자 간담회에서 “물가도 비교적 안정적이고 기획재정부도 인상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다”며 “산업용을 올리면 주택용 전기요금을 안 올리기 어렵다”고 말해 전기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뜻을 전했다.
다만 그는 전기요금 인상으로 인한 서민들이 부담을 최소화하기 위해 현재 기초생활수급대상자 등 월 110kw이하의 전력을 쓰는 저소득층에 대한 지원(월 8000원 정액제)은 계속 하겠다고 설명했다.
홍 장관은 기업들의 전기요금 반발에 대해 “현재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국가 중 우리나라의 산업용 전기 요금이 거의 제일 싸다”면서 “업계에 주름살이 덜 가는 방향으로 인상하겠다. 기업들도 동참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경쟁력에 좋다. 요금이 오르는 것에 어려움을 호소하기보다 그동안 비교적 싼 값으로 산업활동을 했다는 것으로 이해해 달라”고 말했다.
홍 장관은 일부 언론이 보도한 전기요금 5~7%선 인상안에 대해서는 “신문에서 이미 답을 했다”고 말해 최소 5% 이상 인상 가능성을 내비쳤다.
또 현재 공석인 한국 수력 원자력 사장 공모와 관련해 “마땅한 적임자가 없다는 판단”이라며 “외부인사는 외부인사대로 적임자가 없고, 내부 출신은 한수원 내부비리 등을 혁신하기에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이 밖에 제계가 불만을 표한 동반성장지수 발표와 관련해 “첫술에 배부를 수 는 없다”면서 “조만간 유장희 동반성장위원장을 만나 의견을 교환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