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원, "MB 모두 털고가야...퇴임후 끔찍한 일 당할수도"

2012-05-16     홍준철 기자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박지원 민주통합당 비상대책위원장은 16일 "(대통령 측근 비리 수사가)권력서열 1위에 대해서 얼버무리면 결코 용납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이날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주재한 비상대책회의에서 "검찰 수사가 경우에 따라 제대로 되고 있지만, 경우에 따라 하지 않는 부분도 있다"며 이처럼 밝혔다.

박 위원장은 또 "이명박 정부는 임기 내 모든 걸 털고 가야 한다"며 "그것이 퇴임 후에 끔찍한 일이 벌어지지 않는 첩경이라는 것을 다시 강조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박 위원장은 이명박 정부가 수익성이 좋은 공공기관들을 해외로 매각하려는 것을 즉각 중단해야 한다고 경고했다.

박 위원장은 "수익성이 좋은 멀쩡한 인천공항을 내다 팔고 있고 KTX를 매각하려 했다. 이제는 우리 금융, 산은 지주를 매각하려 한다"며 "임기 말에는 오해의 소지가 있다면 하지 않는 것이 이명박 정부를 위해서라도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금융질서의 문제도 있지만, 임기 8개월 남은 이명박 대통령의 몫이 아니라 새 정부의 몫"이라며 "외환은행 매각으로 인한 `론스타 먹튀`가 아직도 국민 뇌리 속에서 사라지지 않고 있는 이때, 우리금융과 산은지주 매각을 왜 이렇게 서두르는지 이해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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