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우여 새누리당 신임 대표…“선당후사 멸사봉공하겠다”
친박 절대다수 새 지도부는 박근혜 대선 선대본부?
황 신임 당대표는 15일 오후 경기도 고양 일산 킨텍스(KINTEX)에서 열린 전당대회 대의원 현장투표와 전국 선거인단 투표, 여론조사를 합산한 결과, 3만27표를 얻어 1위를 차지했다.
황 신임 대표는 전대가 끝난 뒤 수락연설에서 “무한한 의무감을 갖게 된다”며 “더욱 겸손하고 절제해 모든 국민에게 기쁨과 만족을 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그는 “이번에 최고위원에 오르지 못한 후보들을 잘 모시면서 국민에게 한 약속을 잘 지키겠다”며 “민생을 최우선으로 섬기고 국민 한 사람의 소원이 새누리당의 소원이 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는 국민 앞에서 아무리 작은 약속이라도 진정으로 소중히 여기며 지켜내겠다”며 “국민이 중심이 되는 정치, 신뢰의 정치 문화를 새누리당이 만들어나가겠다”고 당찬 포부를 밝혔다.
그는 전당대회에 참석한 당원들에게도 “우리 당은 아직 위기를 벗어나지 않았다. 그러므로 우리는 화합, 그리고 화합, 어디까지나 화합을 당 최고의 목표로 가자”면서 “앞으로 다가올 경선과 대선도 엄정한 법 안에서 깨끗하게 잘 치러나가자”고 당부했다.
새 지도부 최고위원으로는 2위 이혜훈(1만4454표), 3위는 심재철(1만1500표), 4위는 정우택(1만1205표), 5위는 유기준(9782표) 후보가 선출됐다.
반면 홍문종(8524표), 원유철(4755표), 김경안(3863표), 김태흠(3792표) 후보는 5위권 밖으로 밀려나 지도부에 입성하지 못했다.
범 친박계인 황 신임대표를 비롯한 새 지도부의 계파별 성향을 볼 때 친이계로는 심재철 최고위원이 유일하다. 그외 이혜훈, 정우택, 유기준 최고위원 등이 모두 친박이어서 이번 전대 결과를 두고 '친박당 완성'이라는 평가가 흘러 나오고 있는 이유도 바로 이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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