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종걸 "김문수, '재벌 3대세습'도 비판해야"

2011-02-17     장진복 기자
민주당 이종걸 의원은 16일 김문수 경기도 지사의 "북의 세습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세력이 있다"는 발언과 관련, "북한의 권력세습을 비판할 시간에 도정을 살피고 국내의 잘못된 부분을 비판하는 것이 옳은 것 아닌가"라고 꼬집었다.

이 의원은 이날 보도자료를 통해 "국내에서도 북한의 세습과 마찬가지로 있을 수 없는 일이 벌어지고 있다"며 "비정상적인 재벌의 3대 세습이 곳곳에서 진행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과거 재벌 타도를 열심히 외치던 김 지사는 왜 이러한 비정상적 행태에 침묵하고 있는가"라며 "김 지사는 재벌의 경영권 승계과정에서 이뤄지는 막대한 탈세와 불법 상속, 세습을 용인하는 것인가"라고 따졌다.

또 "구제역으로 전국이 비상인데 김 지사는 고통 받는 축산농가와 공무원을 격려하는 등 도정에 힘쓰고 재벌의 3대 세습 같은 국내 문제에 더 신경써야 한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16일 김문수 지사는 연세대 경영전문대학원 초청 특강에서 "북의 세습에 대해 비판하지 않는 이상한 세력이 있다"며 "(이들은) 3대세습을 비판하지 않으면서 MB OUT은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