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경원 "여야 함께 상향식 공천 논의해야"

2011-02-17     박세준 기자
한나라당 나경원 최고위원은 17일 공천제도개혁과 관련, 여야 공동으로 '상향식 공천' 방안을 논의하자고 거듭 제안했다.

당내 공천제도개혁특별위원회(공개특위)의 위원장을 맡고 있는 나 최고위원은 이날 오전 여의도 당사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여야가 같은 날 오픈프라이머리(국민참여경선)를 실시하면 많은 국민들이 손쉽게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나 최고위원은 지난 14일 공개특위 주최로 열린 초·재선의원 토론회를 언급하며 "의외로 특위의 공천제도개혁안에 공감하는 의원들이 많았고, 보다 적극적인 오픈프라이머리의 도입을 주장하는 의원도 있어서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이 많았다"고 설명했다.

당초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을 추진해왔던 공개특위는 지난달 9일 당내 일부의 반발을 고려해, 경선 선거인단을 2:3:3:2(책임당원:일반당원:국민선거인단:여론조사)로 구성하는 절충안을 발표한 바 있다.

나 최고위원은 "우리나라의 민주주의도 상당히 성숙했기 때문에 오픈프라이머리 도입이 경선 부작용을 없애면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을 것으로 본다"면서 "역선택을 방지할 수 있고 중앙선거관리위원회가 갖고 있는 공적인 명부로 경선을 관리하기 때문에 공정성도 담보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민주당도 최근 활발하게 공천개혁을 논의하면서 전당대회에서의 전당원투표제 도입을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 지도부도 모든 가능성 열어놓고 공천권이 국민에게 돌아갈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열린 마음으로 논의해 달라"고 요청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