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박근혜, 정치권 악순환 끊는데 동참해야”
‘대선 끝난 뒤 인신공격’…악습 타파해야
2012-05-09 고은별 기자
임 전 실장은 이날 MBC라디오 ‘손석희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우리 정치는 집권을 못하고 야당을 할 때는 한과 증오심을 품고 있다가 정권을 잡으면 그걸 되갚는 악순환의 연속이 아닌가 싶다”며 “이런 악습을 이번 기회에 끊어야 대한민국의 미래와 정치가 열어나갈 수 있다”고 이 같이 밝혔다.
그는 “가령 대통령이 되고 나면 선거가 끝나자마자 상대에 대해 깎아내리고 인정치 않고 공격하는 게 우리 정치의 현실이었다”며 “현 정부, 어느 정부가 돼도 이 구도가 계속되는 한은 그것이 반복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자신이 전날 ‘박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유신체제를 떠올리며 몸서리칠 것’이라고 발언한 데 대해 “우리 정치권은 누군가 대통령이 되면 ‘빨갱이다, 친미주의자다’라며 공격할 텐데 박 비대위원장이 대통령이 되면 뭐라고 공격할까 내다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와 반대로, 그는 자신의 지역구가 아닌 호남에서 명예시민이 된 것을 언급한 뒤, “나는 정치활동을 하면서 마음의 벽을 허물고 접점을 찾고 여야협상을 할 때도 노력했다”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한편 이명박 대통령과 대화가 있었냐는 진행자의 질문에는 “대통령이 국정운영에 전념하시기 때문에 제 정치적 행보에 대한 말씀을 드릴 수 있는 상황이 아니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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