뭐든지 가능한 묻지마 관광?
본격적 ‘성매매 창구’된 ‘묻지마 관광’
[일요서울|서준 프리랜서] 수년 전 ‘묻지마 관광’이라는 것이 유행한 적 있었다. 낯선 남녀가 함께 관광버스에 올라타 여행을 가면서 서로 ‘정’을 붙이고 술을 먹으면서 하루 동안 질펀하게 노는 것이었다. 당시 묻지마 관광은 사회적 이슈가 되면서 많은 언론들의 집중적인 비난을 받아야 했다. 그 후 묻지마 관광은 그 흔적이 없어진 듯 했다. 특히 당시의 묻지마 관광이라는 것이 대부분 50대 전후의 중년들이 주로 했던 것이라 젊은 층과는 별로 관련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런데 충격적인 사실은 이 묻지마 관광이 새로운 버전을 진화하고 있다는 점이다. 최근 들어 온라인에서는 ‘묻지마 관광’에 대한 카페가 개설되면서 30~40대 중심의 본격적인 성매매 창구가 되고 있다. 물론 이곳에 참여하는 여성들은 대부분 20~30대. 도대체 이 새로운 ‘묻지마 관광버스’에서는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 것일까.
30~40대에 오히려 ‘최적화’된 성매매?
여행 떠나는 해방감과 쾌락, 동시 만족
노총각 이모(41)씨는 늘 여자에 대한 관심이 많다. 하지만 그것이 정상적인 관심이 아니라 조금은 왜곡된 관심이다. 바로 ‘성매매’에 대한 것이다.
이제 나이가 많이 든 이씨는 결혼을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좀 더 재미있고 새로운 성매매를 할 수 있을까 늘 고민 한다. 그러다 보니 최신 정보에 민감할 뿐만 아니라 늘 새로운 도전(?)을 멈추지 않는다.
마치 대학시절 MT같은 설레임?
그런 그의 눈을 번쩍 뜨게 만드는 것이 있었으니 그것은 바로 ‘묻지마 관광’이었다. 물론 그 역시 과거 ‘묻지마 관광’에 대한 기억은 있다. 워낙 언론에서 많이 이슈화됐기 때문이다.
그 역시 인터넷에서 ‘묻지마 관광’에 대한 카페를 봤을 때는 그저 중장년층의 문화인 줄만 알았다. 하지만 회원가입을 한 뒤 속내를 살펴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 오히려 자신과 같은 30~40대에 ‘최적화’된 성매매였던 것이다.
“일단 그곳은 홍보 문구 자체가 꽤 화려했다. 1박 2일 무제한 여행이니 24시간 애인모드 등과 같은 자극적인 말들이 써 있었다. 과거의 장년층들이 하던 묻지마 여행하고는 전혀 다른 형태라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그뿐만 아니라 그곳에 참여하는 여성들이 대다수 20~30대라는 점도 끌렸다. 남자는 나이가 많아도 늘 어린 여성들과 같이 있고 싶어 하는 것이 사실이 아닌가. 그런 점에서 충분히 경험을 해볼 만하겠다는 생각이 들어 참여를 결심했다.”
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후 그는 상당히 만족했다고 한다. 우선 마치 대학시절의 MT를 가는 듯 한 느낌에 들뜨는 것은 물론, 낯설지만 아리따운 아가씨와 뜨거운 밤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은 흥분을 넘어 짜릿한 느낌이 아닐 수 없었다. 그 후 그는 매달 한번씩은 꼭 묻지마 관광에 참여해 한달간 쌓인 스트레스를 확실하게 풀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는 이 묻지마 관광이 무엇보다 좋은 것은 ‘뭐든지 가능하다는 점’에 있다고 한다. 그는 일반적인 업소에 속해 있는 여성들과는 어느 정도 한계가 있다는 점이 평소 불만이었다. 해당 업소의 영업 규칙에 따라 흥정이 제한되어 있는 것은 물론이고, 아가씨들 역시 심리적인 거부감이 있기 때문에 돈이 있어도 원하는 것을 이루지 못하는 것이 다반사라는 것.
하지만 이러한 묻지마 관광에서 만나는 여성들의 경우에는 업소에 속해있지 않은 완전한 프리랜서 여성들이기 때문에 서로가 합의가 되면 얼마든지 ‘변태적인 행위’까지 가능하다는 것. 또 경우에 따라서는 여성들 스스로가 남성들을 만족시키고 그것으로 더 많은 돈을 얻어내기 위해 변태적 행위를 자처하는 경우도 있다는 것.
이럴 경우 남성들은 평소에는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여성들의 색다른 요구와 시도를 겪음으로써 이러한 묻지마 관광에 푹 빠지게 된다고 한다.
여성들 스스로가 변태적 행위 요구하기도
특히 이렇게 여행을 떠나는 자유로운 해방감과 쾌락을 동시에 만족하게 되면 묻지마 관광을 잊기 힘들다고 말하는 사람들이 많다. 수차례 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이모씨가 대표적인 경우다. 그의 이야기를 직접 들어보자.
“내가 이제까지 묻지마 관광을 다녀온 건 한 5차례 정도 된다. 물론 일반 성매매보다는 돈이 더 드는 것은 사실이다. 특히 1박 2일로 다녀오기 때문에 한번에 수십만 원의 돈이 드는 것은 어쩌면 당연하다. 하지만 결코 돈이 아깝지 않을 정도로 만족을 하고 온다. 이제 묻지마 관광을 여러 번 하다 보니 여성들의 스타일을 보다 손쉽게 간파할 수 있는 것은 물론 그녀들과 합의를 이끌어 내는 것에도 꽤 익숙해졌다. 또 때로는 한번 그렇게 다녀온 뒤 연락처를 교환하면 서울에 돌아온 뒤에도 ‘섹스 파트너’가 되는 경우가 많다. 그녀들 역시 여러 명의 단골 남성들을 확보하면 역시 좋은 것 아닌가. 그런 점에서 그곳에서 만난 여성들과는 윈-윈의 관계가 형성된다. 남성들의 입장에서는 더할 수 없이 좋은 관계이다.”
결국 현재 묻지마 관광은 새로운 성매매의 창구로 완연히 성립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이런 형태의 관광은 이른바 ‘아웃도어’에 대한 욕구가 점점 강해지는 트렌드와 맞물려 있다. 최근 들어 야외를 찾아 간단히 1박 2일의 여행을 하고자 하는 사람들이 점점 많아지고 있는 상황에서 이렇게 ‘여행+성매매’가 결합되니 이에 대한 수요가 더욱 늘어날 수밖에 없다는 것.
특히 이제 기나긴 겨울도 가고 마치 여름 날씨 같은 봄 날씨가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날씨가 좋은 야외로 나가려는 사람들의 욕구에 맞춰 올 봄과 여름에는 이러한 묻지마 관광이 더욱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