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시민 “위기의 당, 당원명부 신뢰할 수 없다”
선관위에 ‘경선 관련 세부자료 공개’ 요구
2012-05-08 고은별 기자
유 공동대표는 7일 국회에서 열린 공동대표단 회의에 참석해 “이번 위기는 외부의 공격에서 온 것이 아니라 우리 당 내부에서 발생한 것”이라며 “당원 명부에 대한 신뢰성이 없을 때 이것을 토대로 한 어떠한 투표도 정당성을 인정받기 어렵다”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지난 4일부터 이틀간 열린 전국운영위원회의 쇄신안을 당권파가 거부하는 것과 관련해서도 “전국운영위의 결정은 혁신 비대위를 만들자는 것으로 이는 정통성의 위기를 극복하기 위한 최소한의 조건”이라며 “운영위 회의를 방해하고 회의장을 물리적으로 봉쇄한 일부 당원, 당직자들의 모습은 너무나 충격적이었다”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전국운영위의 결정이 제대로 된 효력을 가지려면 12일 중앙위원회 의결을 받아야 한다. 의결해도 승복이 어려우면 그분들(당권파)이 요구하는 당원총투표를 할 수도 있고 그렇게 하는 것이 당내 민주주의 실현의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그는 “당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경선 결과 득표수 외에 관련된 세부정보를 공개하지 않고 있다”며 “현장투표에서 투표소별 후보 득표수, 온라인투표도 시군구별 후보 득표수 등 각 후보별 총 득표수를 뒷받침하는 자료를 즉각 공개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한편 이날 심상정 공동대표는 “당을 건강하게 바로 세우는 과정을 운영위의 결정대로 특별 기구에서 신중히 진행하자”며 “아프다고, 부끄럽다고 감추지 말고 있는 그대로 국민들게 드러내고 당을 바로 세우자”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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