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MB 유감표명' 들려주려했던 충정, 순진했다"
2011-02-14 박정규 김미영 기자
손 대표는 이날 오전 국회 당 대표실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영수회담을 거부한 채 국회 등원을 결정한 것과 관련해 "대통령과 이 정권의 반성을 구하기보다는 우리 스스로가 민생을 챙기지 않으면 안 된다는 결연한 자세로 임하고자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손 대표는 "어제 국회 등원을 결정했다"며 "구제역·전세대란·실업난·물가대란 등 민생대란 앞에서 솔로몬의 재판장에 선 진짜 어머니의 심정으로 국회에 들어가게 됐다"고 언급했다.
또 "국회 개원을 틈타서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반민생법안을 날치기로 처리하는 국회 유린행위가 벌어진다면, 그리고 이것을 제대로 막지 못하면 '18대 국회는 더 이상 없다'는 자세로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손 대표는 이어 열린 의원총회에서도 "4대강 예산도 막지 못하고 '날치기' 국회 유린에 대한 대통령 사과도 받지 못한 상태로 민생이 하도 시급해서 외면할 수 없었다"면서 "이명박 대통령이 책임을 못 지면 우리라도 책임을 지겠다는 자세로 등원한다"고 말했다.
아울러 "정말 죄진 마음을 안고 국회에 들어간다"며 "민생을 지키기 위해 국회에 들어가는 만큼 민생을 지키지 못하고 반민생법안을 막지 못하면 옥쇄를 각오해야 할 것"이라고 단언했다.
손 대표는 또 "특히 국회가 열린 것을 틈타서 개헌 논의로 국민을 혼란에 빠뜨린다든지, 한·미 자유무역협정(FTA)과 같은 반민생법안을 날치기로 통과시키려 하는 등 또 다시 국회를 유린하고 그것을 우리가 막지 못하면 '18대 국회는 더 이상 없다'는 자세로 임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