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희 “공청회 열어 진상조사 재검증해야”

진상조사보고서 불신, 재차 사퇴 거부

2012-05-07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통합진보당 이정희 공동대표는 7일 19대 총선 비례대표 부정 경선 파문에 대한 당 진상조사위원회의 조사 결과와 관련, “진상조사위의 보고서 재검증을 위한 공청회 개최를 제안한다”고 말했다.

이 공동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공동대표단 회의에서 “(지난 주말) 운영위에서 현장 발의된 지도부 및 경쟁부분 비례대표 후보 총사퇴 권고안은 진상조사위가 일방적으로 발표한 보고서에 기초한 것으로, 통합진보당에 대한 여론에 맞춘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당권파인 그는 “상황을 이 지경까지 오게 한데 대해 저 스스로도 매일 채찍한다”면서도 “현장 투표에서 묶음 투표가 있었다는 것, 무효가 된 선거인 명부에서 부정이 있었다는 의혹은 매우 뚜렷해 보이지만 실제로 파헤쳐져야 했던 무효표로 처리된 조직적 의혹이 먼저 밝혀지지 않았다”고 거듭 진상조사보고서에 대한 불신 입장을 피력했다.

특히 그는 “이미 전 국민 앞에, 모든 여론에 기정사실로 자신 있게 조사결과를 발표한 만큼 진상조사위원회가 당원들과 공개 토론하는 데에는 많은 준비가 필요하지 않을 거라 생각한다”며 “내일(8일) 오후 2시쯤이 좋겠다고 생각한다”고 공청회를 제안했다.

그러면서 “가능하면 언론사에서 생방송 해주시길 바란다. 어떤 분들의 참여도 모두 열어놓고 당원들 앞에서 진상조사보고서를 토론했으면 좋겠다”며 “토론회에는 제가 당원들의 대표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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