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촌 살인사건, 발단은 ‘오컬트 문화’ 충격

2012-05-03     고은별 기자

[일요서울|고은별 기자] 신촌 대학생 살인사건의 발단이 오컬트 문화라는 사실이 드러나 충격을 주고 있다.

오컬트 문화는 초자연적인 요술, 주술, 예언과 같이 비과학적인 것을 신봉하는 문화를 지칭하며, 이는 현실도피의 수단으로서 최근 신봉자들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다.

지난 2일 경찰은 피해자 김모(20)씨 살해 혐의로 이모(16)군과 홍모(15)양, 윤모(19)군을 붙잡았다.

당초 이들의 살해 이유는 삼각관계가 발단이 된 것으로 알려졌으나, 오컬트 문화를 둘러싼 갈등이 원인이라는 것이 밝혀졌다.

김씨는 올해 초 인터넷을 통해 알게 된 박모(20)씨와 연인이 됐다. 그러나 김씨는 자신의 여자친구가 오컬트 카페에 가입한 사실을 알고 잦은 다툼을 벌였다.

또한 오컬트 카페에서 주로 나누는 ‘분신사바’, ‘사령소환’ 등의 얘기에 거부감을 느껴 카페 회원들과 갈등을 빚어왔고, 여자친구와도 헤어지게 됐다.

결국 헤어진 후에도 김씨가 박씨의 카페 활동을 막으려 하자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진다.

한편 경찰은 이들 가해자를 상대로 정확한 범행동기에 대해 조사 후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b8110@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