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벌의 반란… “유모는 그만할래, 나도 알 낳을 줄 안다고”
2012-05-03 유수정 기자
‘일벌의 반란’이라는 내용의 논문이 네티즌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영국 BBC 방송은 지난 1일 폴란드 생물학 학술지인 ‘커런트 바이올로지’ 최신호에 게재된 한 논문을 이용해 “위계질서가 엄격한 꿀벌의 세계에서 여왕벌이 왕권을 다음 세대에 넘겨줬을 때에 암컷 일벌들은 종종 반란을 일으킨다”는 사실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여왕벌이 떠난 후 남은 알들을 돌보는 일벌들은 신체 변화가 생겨 스스로 알을 낳는다.
이 같은 일벌의 반란은 기존 영역이 너무 붐빌 때 여왕벌이 일벌의 일부와 함께 집에서 나와 다른 집을 만드는 ‘분봉(分蜂)’ 직후에 일어난다고 알려졌다.
보통 여왕벌은 새집을 찾아 떠나기 전에 알을 많이 낳아 놓는데, 수많은 일벌들이 이 알들을 보살피다가 그들 중 한 마리가 여왕벌로 변해 스스로 알을 낳기도 한다는 주장이다.
폴란드 연구팀은 “이 같은 현상이 단순한 행동의 변화가 아니라, 근본적으로 생리적 변화가 일어나기 때문이다”고 설명했다.
<유수정 기자> crystal07@ilyoseoul.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