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소기업관련 L 회장, “박근혜 외곽조직 대표가 거액 스폰 요구’

2012-04-30     홍준철 기자

[일요서울ㅣ홍준철 기자]‘박근혜 대세론’이 확산되고 대선이 가까워짐에 따라 박근혜 대표를 지지하는 외곽조직 모임이 속속 생겨나고 있다. 특히 친박계중 19대 총선에서 뱃지를 달지 못한 인사들의 경우 당직을 맡지 못할 경우 비공식적으로 여의도 밖에서 사무실을 낼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특히 여의도, 마포, 광화문을 중심으로 친박계 출신 인사들이 사무실을 열고 사람을 만나고 조직을 결성하면서 이런저런 잡음이 흘러나오고 있다. 최근엔 여의도에서 사무실을 열고 박근혜 지지모임으로 알려진 ‘H’모임의 A 대표가 구설수에 오르고 있다. A 대표는 ‘박근혜 20인 조찬 모임에 참여할 정도로 측근이다’, ‘친박계 의원과 형님 동생한다’는 등 친분을 활용해 스폰을 요구하는 인사로 지목됐다.

중소기업관련에 종사하는 L 회장은 4월 27일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A 대표는 문제점이 많다”며 “최근엔 박근혜 전 대표와 조찬모임을 갖는 인사로 자신을 소개하면서 거액의 스폰을 요구해 황당했다”고 설명했다. 금액 수준도 억대의 스폰을 요구했다고 <일요서울>에 폭로했다.

하지만 A 대표는 이날 <일요서울>과 통화에서 모든 의혹을 부인했다.그는 “금시초문이고 L 회장을 불러서 3자 대면을 시켜라”며 “박근혜 조찬 모임을 나간다고 말한바도 없고 스폰이나 후원을 요구한 적도 없다”고 반박했다.

오히려 그는 “우리 조직은 서민을 잘 살게 하기 위한 조직이지 스폰이나 후원을 요구하면 활동 자체를 할 수가 없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또한 그는 “‘박근혜 대통령 만들기’와는 전혀 관계가 없고 친박 조직도 아니다”며 “요즘은 일본 배우들과 뮤지컬을 준비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덧붙였다. 이에 ‘비토’나 ‘견제세력’이 있는 것 아니냐는 질문에 그는 “지금까지 적을 두거나 만들고 살지 않았다”고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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