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언론, “이대호가 4번 타자로 깨어났다”

2012-04-20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부진했던 ‘한국산 대포’ 이대호(30․오릭스)가 시원한 장타와 함께 부활을 알렸다.

개막 이후 극심한 부진을 이어가던 이대호는 지난 19일 소프트뱅크와의 홈경기에서 2루타 2개를 포함해 5타수 3안타 4타점을 기록했다.

이대호의 첫 번째 타석은 1회 1사 2루 상황, 소프트뱅크 선발투수 아라카키 나기사를 상대로 좌측을 가르는 2루타로 타점을 기록했다. 이후 2타점 2루타, 1타점 적시타를 차례로 때려내 3안타와 4타점을 만들어냈다. 특히 이대호릐 2루타는 개막 후 15경기 만에 터진 첫 장타였다.

경기 후 일본 '스포츠 호치'는 "이대호가 눈을 떠 첫 장타를 날렸다"고 전했고, ‘산케이신문’은 “이대호가 드디어 4번 타자로 깨어났다”고 보도했다.

이대호는 인터뷰에서 "홈런에 대해 들으면 힘이 들어 가버린다. 조용하게 지켜보고 있어 달라"고 부탁했다. 또 "그동안 장타가 나오지 않아 괴로웠지만 감독이나 선수가 응원해줬다. 정말 미안한 기분이다"라며 그동안 부진에 대한 심경을 털어놨다.

이와 함께 "여러가지 고민을 해봤지만 편한 기분으로, 적극적으로 치겠다고 생각했다"라며 "지금부터 내가 중심이 돼 활약을 펼치고 싶다"는 각오를 밝혔다.

한편 이대호는 개막 이후 14경기를 치르는 동안 장타없이 타율이 1할대까지 추락하는 등 심각한 부진을 겪었다. 하지만 이 날 경기에서 활약으로 이대호가 타격감을 회복할 수 있을지 많은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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