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나가던 경동고 파워 ‘주춤’
정동기 낙마에 임태희 실장도 흔들
2011-01-19 홍준철 기자
이런 가운데 임 실장과 정 전 수석이 경동고등학교 3년 선후배관계로 알려지면서 재차 경동고 인맥이 주목을 받고 있다. 본지는 지난 863호에 ‘여권 실세 파워, 경동파워 4인방’이라는 제하로 청와대내 경동고 인맥을 조명하면서 감사원장으로 정 전 수석이 하마평에 오르고 있다고 보도한 바 있다.
특히 정 전 수석은 공군 장교 출신인 임 실장과 마찬가지로 공군 법무관으로 근무했다는 점에서 남다른 친분을 갖고 있었다. 또한 바른법무법인 변호사로 있는 이인규 전 중수부장 역시 경동고 출신이다. 정 전 수석이 논란이 된 ‘7개월간 7억원’을 받은 로펌 회사가 바로 바른법무법인이다. 실제로 이번 감사원장 내정에도 임 실장의 입김이 상당했던 것으로 일부에서는 보고 있다.
정 전 수석 낙점 배경으로 경동고 출신인 임 실장을 비롯해 장다사로 민정1비서관, 정진섭 국회의원도 지목되고 있다.
이밖에 경동고 출신으로 청와대 노연홍 보건복지비서관, 당내에선 박상은, 장광근 국회의원이 있다. 정부 부처에 재직하고 있는 고위 공무원으로는 김창경 교육과학기술부 2차관, 윤대수 교과부 거대과학정책관, 황희철 법무부 차관, 기획재정부 김익주 국제금융국장, 김경규 농림수산식품부 농업정책국장, 국민권익위원회 김필규 부위원장 등이 눈에 띈다.
그러나 이번 정동기 내정자의 낙마로 임 실장의 위치마저 흔들리는 양상을 보이며 일각에서는 경동고 인맥에 이상 징후가 보이기 시작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