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때론 거짓말로 사는 게 더 짜릿하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

2012-04-18     유수정 기자

[일요서울 | 유수정 기자] 스티븐스필버그 감독, 레오나르도 디카프리오·톰 행크스 주연의 ‘캐치 미 이프 유 캔’이 화려한 뮤지컬로 돌아왔다. FBI와 금융사기범의 쫓고 쫓기는 추격 속 위트를 겸비한 스릴 넘치는 전개와 더불어 화려한 무대영상, 초호화 캐스팅을 자랑하는 이번 작품은 한국 뮤지컬계를 뒤 흔들기에 충분하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의 주역 17살의 당돌한 프랭크는 가출 이후 모든 항공노선에 무임승차해 2백만 마일에 이르는 거리를 여행함은 물론, 회사 수표를 위조해 전국 은행에서 140만 달러를 가로채는 등 천재적인 사고뭉치의 길을 걷기 시작한다. 하지만 꼬리가 길면 밟힌다 했던가. FBI 최고의 요원 칼 핸러티가 뒤를 쫓아 붙잡지만, 뛰어난 두뇌로 다시 한 번 위기를 빠져나오는 프랭크. 자존심 회복을 결심하고 뒤쫓는 칼과 천재적인 두뇌를 자랑하는 프랭크의 쫓고 쫓기는 신경전에 관객들은 140분의 러닝타임동안 한시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쉴 틈 없이 스위치 되는 무대 전환과 배우들의 아찔한 군무, 그리고 캐릭터의 개성을 나타내는 음악이 더해진 이번 공연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차원이 다른 매력으로 원작을 잊게 한다. 또 무대전환 없이 단조로이 진행됐던 전작(브로드웨이)의 단점을 보완해 관객들에게 최고의 무대를 선사한다.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지금까지 시도되지 않았던 다양한 무대구성과 화려한 조명, 솔바스 스타일의 영상기법과 300벌이 넘는 무대의상 등을 통해 관객들을 상상을 넘나드는 뮤지컬의 세계로 초대하기에 충분하다.

 토니 어워드 3개 부문 노미네이트 ‘남우주연상’ 수상 및 드라마데스트 어워즈 ‘최고의 배우상’, 브로드웨이 ‘최고 안무상’등을 휩쓸며 2011년 브로드웨이를 달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브로드웨이에서 초연된 지 1년 만에 국내 무대에서 막을 올려 뜨거운 관심을 받았다. 대중적인 스토리와 박진감 넘치는 전개로 원작을 뛰어 넘은 매력을 선사하는 이 작품은, 브로드웨이 뮤지컬과는 격이 다른 ‘아날로그와 디지털의 혁신적인 만남’이라는 평을 받고 있어 더욱 주목된다.

 

 

 초호화 캐스팅으로 개막 전부터 이미 세간의 관심을 받았던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치명적인 매력으로 여심을 사로잡는 엄기준을 비롯하여 떠오르는 한류 스타 김정훈, 뮤지컬 배우로의 첫 발걸음을 내딛는 박광현, 이미 국내외로 수많은 팬들을 거느린 슈퍼주니어의 규현과 샤이니의 키(Key)가 각각 프랭크 역에 캐스팅 돼 5인 5색의 각기 다른 매력을 발산할 예정이다.

 ‘누구나 한번 쯤 꿈꾸는 거짓말 같은 이야기’ 뮤지컬 ‘캐치 미 이프 유 캔’은 오는 6월 10일까지 블루스퀘어 삼성카드홀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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