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메트로9의 일방적 9호선 요금 인상에 ‘불가방침’ 밝혀

2012-04-17     강휘호 기자

[일요서울l강휘호 기자] 서울시가 ‘서울시메트로9호선(이하 메트로9)’측이 일방적으로 실시한 지하철 9호선 요금 인상안에 불가방침을 내세웠다.

지하철 9호선을 운영하는 메트로9는 지난 14일 “9호선 요금을 500원 인상시킨 1550원으로 책정하겠다”고 기습적으로 공고했다.

이에 서울시는 17일 인상 불가 방침을 내세우고 메트로9측에 최대 1000만원의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강력한 행정조치를 실시하기로 했다.

류경기 서울시 대변인은 긴급 기자설명회를 갖고 "지하철 9호선의 운영사인 메트로 9호선은 서울시민에게 정중히 사과해야 한다. 관련 책임에 대해 과태료를 부과하는 등 엄정한 행정조치를 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 대변인은 또 “서울시 측은 대중교통수단을 볼모로 시민혼란을 초래하는 것은 기업윤리에 어긋나며 도시철도법을 위반한 불법적인 행동”이라고 규정하며 “협상이 진행되고 있는 과정에서 요금인상계획을 공표한 것은 시민여론을 호도할 수 있는 부당한 행동”이라고 지적했다.

더불어 이번 사건과 관련해 “앞으로 민자사업 추진과 기준을 재정립하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사업을 추진할 것”이라며 “시민에 대한 사과와 행정조치가 이뤄진 이후 '메트로9호선'과 협상에 나서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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