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김문수·김두관 2012년 사퇴?
3개 시·도지사, 대선과 동시 개최
2011-01-11 홍준철 기자
특히 서울시 의회가 여대야소로 바뀌면서 오 시장이 사면초가에 빠진 형국이다. ‘친환경 무상급식’으로 서울시 의회와 갈등을 빚어온 오 시장은 급기야 검찰 조사까지 받게 됐다. 서울시의회 민주당 의원들이 오세훈 서울시장을 직무유기 혐의로 검찰에 고발했기 때문이다.
이뿐만 아니라 시의회는 2010년 12월 2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내년도 시 예산을 20조5850억 원으로 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당초 시가 제출한 예산안 20조6107억 원에 비해 257억 원 감소한 규모다. 하지만 오 시장의 역점 추진 사업인 서해뱃길 사업 752억 원과 한강예술섬 조성 공사 406억 원, 몽골 울란바토르시 서울숲 조성 사업 26억 원, 9988복지센터 등 건설 99억 원, 문화와 예술이 있는 서울광장 15억 원 등을 전액 삭감했다. 또 서울 브랜드 향상을 위한 해외 마케팅 비용 138억 원도 삭감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오 시장이 ‘여소야대 서울시의회’속에 손발이 묶여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상황으로 ‘2012년 3월 대권 출마설’이 그럴듯하게 나돌고 있다.
한편 오 시장과 달리 김 지사는 차기 대권에 적극적인 편이다. 지난해 연말엔 김문수 지지자들을 중심으로 한 광교포럼을 출범시키려다 연기했다. 사실상 발기인 대회만 하지 않았을 뿐 김문수 지사의 대선 캠프 역할을 광교포럼이 수행하고 있다는 게 정설이다.
이로 인해 김 지사 역시 내년 초에 당내 대통령 후보 경선에 출마하기위해 도지사 직을 던질 공산이 높은 편이다. 여기에 차기 대권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김두관 경남도지사까지 사퇴할 경우 2012년 대통령 선거일엔 서울시장을 비롯해 경기도지사, 경남도지사 선거까지 겹쳐 대선후보군 및 예비 잠룡들까지 출마가 예상돼 대권 춘추전국시대가 점쳐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