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2인자’ 싫어하는 진짜 이유

아버지 박정희 2인자에 시해 당해 영향

2011-01-11     홍준철 기자
박근혜 전 대표가 차기 대선 후보 선호도 조사에서 부동의 1위를 달리면서 사람들이 몰리고 있다. 특히 박근혜 인사스타일에 대해 정치인뿐만 아니라 교수, 기업인들이 궁금해 하고 있다. 이에 대해 친박 진영에선 아버지인 고 박정희 전 대통령으로부터 많은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정설로 꼽고 있다. 박 전 대표가 ‘2인자’를 두는 것을 싫어하는 것 역시 과거 측근들간 권력 암투로 아버지가 시해를 당했다고 보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우세하다.

실제로 32년 전 1979년 10월 26일 김재규 정보부장이 총을 뽑아들고 박 대통령 가슴을 향해 쐈다. 박 대통령이 시해된 ‘10·26’ 사건을 촉발한 직접적 계기는 김재규와 차지철 간의 권력암투 때문이라는 견해가 우세하다.

이를 잘 아는 박 전 대표가 강재섭 전 대표나 김무성 현 원내대표 등 차기 2인자의 등장이 달가울리 없다는 설명이다. 물론 이를 잘 아는 강 전 대표나 김 원내대표는 ‘친박’에서 ‘탈박’을 할 수밖에 없었다. 아울러 박 전 대표가 현안에 대해 공개적으로 발언을 하기전 찬반 인사들의 주장을 다 들은 후 목소리를 내는 것 역시 아버지인 박 대통령과 유사하다는 지적이다. 그 아버지에 그 딸인 셈이다.

[홍준철 기자] mariocap@dailypo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