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7시 38분 광명성3호 발사…韓美 “실패한 듯”
軍, "미사일 바다 추락, 군산 190~210km 사이 잔해 발견"
이 로켓 발사 이후 한미일 정보당국이 추적에 나선 결과, 30분여 분이 지난 뒤 바다로 추락했다는 군당국의 보고와 국방부의 확인 브리핑이 이어졌다.
국방부 김민석 대변인은 이날 오전 8시1분께 국방부 브리핑실에서 “북한이 오늘 오전 7시39분께 장거리 미사일을 발사한 것으로 확인됐다”며 “현재 성공 여부는 한미 정보당국이 확인 중”이라고 밝혔다.
김 대변인은 30분 뒤인 8시37분에 다시 브리핑실을 갖고 “북한이 발사한 미사일은 발사한 지 수분 뒤에 여러 조각으로 분리된 뒤 추락한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미 정보당국은 북한의 장거리 미사일 발사가 실패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그 이유는 로켓 발사가 성공했다면 발사 2분여 뒤에 1단계 추진체가 변산반도 인근에 떨어져야 하는데 로켓 전체가 바다에 떨어졌다는 보고가 흘러나오고 있기 때문.
우리 군 당국은 “로켓이 레이더에서 갑자기 사라졌다”고 밝혔고, 이어진 정보보고에서 "군산에서 190~210km 사이에서 추락한 잔해를 확인했다"고 전했다.
미국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CNN 방송을 통해 “로켓이 비행 중에 분해됐다”고 언급했다. CNN은 또 북한 로켓이 대기권을 돌파하지 못하고 바다에 추락했다고 보도했다.
미국은 유엔안보리를 긴급 소집했고, 청와대는 오전 9시부터 외교안보관계 장관회의를 소집해 북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향후 대응 방안을 논의 중이다.
북한이 이번 로켓발사를 우주 개발의 일환으로 인공위성을 발사하는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지만 국제사회는 대륙간탄도미사일을 보유하기 위한 장거리 미사일 발사 시험으로 보고 우려를 표시해왔다.
현재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스커드C와 노동 미사일의 사정거리는 500km와 1000km 내외로 한반도 전역과 일본열도를 넘어서고 있다.
그런 점에서 이번 장거리 미사일 발사와 핵탄두 소형화를 지속적으로 추진하고 있는 데에는 다분히 미국 본토를 겨냥하고 있다는 방증으로, 동북아를 넘어 국제사회의 불안과 이목이 쏠린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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